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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22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책 리뷰 [니코스 카잔차키스 _ 그리스인 조르바 _ 문학과 지성사 _ 유재원 옮김 _ 소설 _ 유럽 소설]   주인공은 절친한 친구와의 이별 후 우연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르바를 만난다. 주인공과 조르바는 그 뒤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자신과는 다른 방식과 논리로 살아가는 조르바의 모습에서 매력과 감흥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사업을 위해 정착한 크레타섬에서 나이 많은 과부인 오르탕스 부인과 섬의 주민들을 알아간다.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늙어가는 오르탕스 부인과 조르바는 연인이 되고, 주인공과는 친구가 된다. 주인공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르바가 지내온 삶의 방식과 태도에 동화된다. 사업을 위해 출장을 떠난 조르바는 그 곳에서도 자유롭게 연애를 하고, 그럼에도 주인공은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 그 사이 마.. 2025. 3. 31.
나쓰카와 소스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책 리뷰 [나쓰카와 소스케 _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_ 이선희 옮김 _ 아르떼 _ 소설 _ 일본소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책만이 유일한 친구인 고등학생 나쓰키 린타로가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로 나타난 인간의 말을 하는 고양이와 함께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서 책을 구하는 이야기 이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란 책을 읽은 수로 경쟁하는 자칭 지식인, 줄거리만 읽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자, 책을 팔아서 이익만 올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출판사 사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책 자신이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쩌면 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성장스토리와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의 .. 2025. 3. 17.
볼테르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리뷰 [볼테르 _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_ 이병애 옮김 _ 문학동네 _ 소설 _ 프랑스소설 _ 고전] 책장을 넘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왠지 익숙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문장이 보인다. ‘그는 그 선물을 어느 늙은 백작 부인으로부터 받았고, 백작부인은 그것을 기병대의 어느 대위로부터 받았고, 대위는 그것을 어느 후작 부인으로부터 받았고, 후작 부인은 그것을 어느 시동으로부터 받았고, 시동은 그것을 어느 예수회파 수도사로부터 받았고, 수도사는 수련기 시절에 그것을 콜럼부스의 동료들 중 하나로부터 직접 받았다.’ 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주인공의 친구인 철학자가 그의 주인인 남작의 하녀와의 관계에서 성병에 옮게 된 과정이 나열되어 있는 문장이다. 이런 형식은 성경에서도 볼 수 있다. 볼테르는 긴 이야기 내내 이런 방.. 2025. 1. 7.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책 리뷰 [미치 앨봄 _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_ 공경희 옮김 _ 살림 _ 소설 _ 영미소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글에서 빠뜨리지 않은 내용이 있다.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연결에 대한, 그 신기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나누면 우리는 서로 연결된다. 하나의 주제는 또 다른 주제로 이어지고 연결된다.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쌓일 수록 우리는 더 촘촘히 연결된다.  에디는 놀이공원 ‘루비가든’의 늙은 정비사이다. 에디는 놀이공원과 함께 늙어왔다. 어느날 에디는 망가진 놀이기구에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다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그 뒤의 사후세계에서 다섯 명의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모두 에디의 인생에서 무엇인가.. 2024. 12. 18.
미하엘 엔데 [모모] 책 리뷰 [마하엘 엔데 _ 모모 _ 한미희 옮김 _ 비룡소 _ 소설 _ 청소년 소설 _ 독일 소설]  어린시절에는 모두의 눈이 이 책의 주인공처럼 반짝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눈은 꿈을 쫓고 있었고, 밝은 하늘 아래에서도 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맑은 총기를 지니고 있었다. 아마 나이가 들어 다시 이 책을 발견한다면, 아마도 다시 찾은 별 하나씩을 다시 가슴에 품고 나즈막한 길을 지나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가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느 날, 작은 마을에 모모라는 소녀가 나타난다. 그 소녀는 초라했지만 맑게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다. 이 소녀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데, 그것은 귀기울여 들을 줄 아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많은 고민거리들이 모모를 통해 해결되었고,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재미있.. 2024. 12. 4.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책 리뷰 [파울로 코엘료 _ 연금술사 _ 최정수 옮김 _ 문학동네 _ 소설 _ 베스트셀러 _ 중남미소설] 책은 우리를 항상 여행하게 한다. 이번엔 산티아고라는 가상의 인물이 우리의 여행을 안내한다. 여행에서 산티아고가 만난 늙은 왕이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라고.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을까? 아니면 내가 원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일까?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고민하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까? 어디에선가 들은 듯한 익숙한 문장도 나온다. 산티아고가 만난 신비한 늙은 왕은 또 이야기한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나는 이 문장을 익숙하게 만들었던 그 누군가 ..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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