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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19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 리뷰 [김초엽 _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_ 허블 _ 소설 _ SF 과학 소설]  고백할 것이 있다. 나는 각각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중반을 넘어가면 각각의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가 하나 둘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책을 읽어나갔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점점 등장인물들이 많아져서 나중에는 이름과 특징, 그리고 간단한 스토리를 적어놓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지막장에 이르러서야 알게되었다. 모두가 각각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나는 왜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메모는 바로 버렸다.)  이야기해 둘 것이 있다. 이 책은 재미있다. SF물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나같은 독자도 이야기가 재미있는지는 없는지는 안.. 2024. 10. 30.
마스다 미리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책 리뷰 [마스다 미리 _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_ 양윤옥 옮김 _ 소미미디어 _ 소설 _ 일본소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특히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그런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게 된다. 이번 문장은 책의 내용에서가 아니라, 작가의 인터뷰에서 발견했다. “등장인물은 모두 나와 비슷하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나와 정말 비슷하기도 합니다.” 라고 마스다 미리는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명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가답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장, “어떻게 해봐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떠안고 있지만 순간순간 행복의 존재 또한 믿고 있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이번 책은 이 두 문장으로 인해 글로 남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찌 보면 지나치.. 2024. 10. 25.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책 리뷰 [J. D. 샐린저 _ 호밀밭의 파수꾼 _ 공경희 옮김 _ 민음사 _ 소설 _ 영미소설 _ 고전소설]  주인공 홀든 콜필드, 그에겐 주위의 모든 것이 방황과 우울의 원인이다. 학교장, 기숙사 룸메이트, 역사선생, 출세한 졸업생들, 영화배우, 유명한 피아니스트, 데이트 상대인 소녀들, 엘리베이터 보이, 창녀, 변태성욕자 등 다양한 것들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주인공은 거짓과 허위로 가득 찬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당한다. 퇴학 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은 가족들이 있는 곳을 떠나기를 결심한다. 하지만 현실도피로 마감하려 했던 방황의 끝에서 여동생의 순진무구한 마음에 동화되어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생각해보면, 어제의 나는 항상 철이 없었고 오늘의 나보다 어린아.. 2024. 10. 14.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책 리뷰 [이처럼 사소한 것들 _ 클레어 키건 _ 홍한별 옮김 _ 다산북스 _ 소설 _ 영미소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겨울을 견디기 위해서는 따듯한 온기가 필요하다. 온기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태워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뭔가를 태워야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고 봄을 기대할 수 있다.  주인공 빌 펄롱은 석탄과 목재를 파는 사람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비웃음과 놀림을 당했던 학교시절을 지나 지금은 아내와 다섯 딸을 돌보고 있는 성실하고 좋은 아버지다.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펄롱의 가족은 행복하고 단란하다. 하지만 펄롱은 항상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함과 긴장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와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사회가 가진 혼란스러움과도 연관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이 살고 있는..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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