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74 이어령 [이어령의 말] 책 리뷰 [이어령 _ 이어령의 말 _ 세계사 _ 인문 _ 인문교양]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책의 표지에 제목과 함께 쓰여 있는 문장, 이어령 선생님의 바램이 담긴 글이다.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 과거와 미래에게 시간을 빼앗긴다. 그래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지금, 온전히 현재에 머무는 것이다. 선생님의 글들은 우리가 현재에 머무르도록 돕는다. 하나의 주제가 주어지고, 짧은 글이 뒤를 따른다. 그렇게 계속해서 글들이 이어진다. 에세이보다도 짧은 시와 같은 이 글들은 하루에 하나만 읽어도 충분할듯 싶다. 그러나 하나만 읽기엔 서운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많이 읽기엔 아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 작은 일 하나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글.. 2026. 9. 11. 이산 [너무 성실한 시스템] 책 리뷰 이산 [너무 성실한 시스템] 책 리뷰 [이산 _ 너무 성실한 시스템 _ 이너피스 _ 인문 _ 심리학 _ 인문교양]작가의 필명 ‘이산離山’은 ‘산을 떠났다’는 뜻이라고 한다. 올라야 할 정상은 없으며 답은 산 아래 현실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는 산을 내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결국 내가 문제라는 결론에 닿는다. 작가는 이 쓸모없는 방법(작가에 따르면) 대신 우리의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구조 하나를 보여준다. 작가가 붙인 그 구조의 이름은 ‘생존-안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우리보다 오래 되었고, 오직 생존과 안전을 위해서만 작동한다. 이 시스템이 행복이 아니라 손실에 맞춰져 있는 이유는 우리를 살아남게 하려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오래.. 2026. 9. 7.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게오르그 바젤리츠 Georg Baselitz 20260813_1227 세화미술관 SEHWA MUSEUM 세화미술관은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1938~2026)의 60여 년에 걸친 예술적 궤적을 아우르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타계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전시로, 바젤리츠의 고유한 조형 언어를 다각도로 재조명하고 그의 예술적 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 전시설명 중 / 본 전시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도상들을 다룬 초기작으로 시작해, 노년의 작가가 화폭에 담아낸 영원한 동반자 엘케(Elke)의 초상, 2000년대 이후 과거의 모티프를 자기 참조적으로 재해석한 ‘리믹스(Remix)’ 연작으로 이어진다. .. 2026. 9. 5. 오가와 이토 [따뜻함을 드세요] 책 리뷰 [오가와 이토 _ 따뜻함을 드세요 _ 북폴리오 _ 소설 _ 일본소설] 어떤 소녀는 달린다.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를 위해, 예전에 함께 먹었던 팥빙수를 향해. 어떤 연인은 오래된 맛집에서 행복한 식사를 한다. 그리고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또 어떤 연인은 이별을 앞두고 함께 여행하고, 같이 식사한 뒤 헤어진다. 죽음을 앞둔 어떤 어머니는 딸에게 자신의 요리를 가르친다. 이후에도 약간은 슬프면서도 기묘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음식과 떼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일곱 편의 단편에 일곱 가지 요리, 일곱 가지 사연. (158p) 음식은 그냥 먹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음식에는 그 사람만의 소중한 기억이 담겨있다. 그런 좋은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고 실시간으로 우리를 보살핀다. 극적인 .. 2026. 8. 27. 유영국 : 산은 내 안에 있다 YOO YOUNG KUK : A MOUNTAIN WITHIN ME 유영국 : 산은 내 안에 있다 YOO YOUNG KUK : A MOUNTAIN WITHIN ME 한국근대거장전 PIONEER OF KOREA ABSTRACTION 20260519_1025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유영국미술문화재단과 조선일보사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개최한다.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부조, 사진, 드로잉 작품 및 아카이브 170여 점을 통해 그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한국 근대 미술이 이룩한 성취를 오늘의 시.. 2026. 8. 12. 샤를 페팽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책 리뷰 [샤를 페팽 _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_ 이세진 번역 _ 푸른숲 _ 인문 _ 철학 에세이] 이 책의 부제는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이다. 우리가 과거를 대하는 자세는 보통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과거를 그대로 수용할 수도, 재 가공할 수도 있다. 작가는 “과거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긍정적 재 가공에 가깝다. 과거는 곧 기억이다. 기억은 그저 단순히 과거의 일을 저장하는 장치가 아니다. 모든 기억은 재구성이며 실시간으로 갱신된다.어제 떠올린 추억과 오늘 떠올리는 추억은 결코 같지 않다. (34p) 뇌는 쉴 새 없이 변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신경경로를 밟지 않는다. 어제 이후의 경험들, 현재의 맥락, 우리의 감.. 2026. 8. 10. 이전 1 2 3 4 ··· 4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