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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책 리뷰

by ianw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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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 _ 그리스인 조르바 _ 문학과 지성사 _ 유재원 옮김 _ 소설 _ 유럽 소설]

 

 


주인공은 절친한 친구와의 이별 후 우연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르바를 만난다. 주인공과 조르바는 그 뒤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자신과는 다른 방식과 논리로 살아가는 조르바의 모습에서 매력과 감흥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사업을 위해 정착한 크레타섬에서 나이 많은 과부인 오르탕스 부인과 섬의 주민들을 알아간다.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늙어가는 오르탕스 부인과 조르바는 연인이 되고, 주인공과는 친구가 된다.

 


주인공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르바가 지내온 삶의 방식과 태도에 동화된다. 사업을 위해 출장을 떠난 조르바는 그 곳에서도 자유롭게 연애를 하고, 그럼에도 주인공은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 그 사이 마을 장로 마브란도니의 아들이 마을의 한 아름다운 과부에 대한 짝사랑으로 죽고, 크레타 섬으로 돌아온 조르바와 주인공은 사업을 위해 수도원을 방문한다. 조르바는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이용해 일을 마무리 짓는다. 


주인공은 용기를 내어 과부와의 만남에 성공하지만, 마을사람들에 의해 과부는 살해당한다. 오르탕스 부인이 죽고, 수도원은 불타고, 그들이 계획했던 사업은 실패한다. 주인공과 조르바는 헤어졌고, 시간이 흐른 뒤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조르바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된다.

 


최근에 접했던 책들과 강연들은 모두 고전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고전은 사실 누가 권하지 않더라도 왠지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을 가지게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몇 년쯤 전에 우연히 방문했던 서점에서 할인하고 있는 고전 몇 권을 구입해서 출퇴근길에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어떤 감동같은 감정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리 즐겁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번에 접한 이 책은 좀 달랐다. 

 


물론 책의 내용, 책을 만나는 시기와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고민 등이 연관지어질 때, 조금 더 몰두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뭔가 작가의 의식을 따라가면서 읽어야겠다는 시도도 한 몫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조르바는 '자유' 그 자체였다. 그리고, 조르바를 바라보는 주인공? 아. 주인공이 조르바인지, 조르바의 삶과 행동을동경하는 관찰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관찰자는 나 자신과도 상당히 닮아 있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어쩌면 진정한 자유는 없으며, 완벽한 구속도 없고 이 두가지는 서로 뒤섞이고 서로 견제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방향은 오직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이동일 뿐, 절대적인 위치를 계산하기 힘든 불확실한 것일 수도 있는 것 같다.

 


현재, 지금 이 시간의 중요성과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만, 나는 이전과 같이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가면도, 가끔은, 파문을 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분이 좋은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춤을 출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자유로운 조르바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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