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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 [달팽이 식당] 책 추천 [오가와 이토 _ 달팽이 식당 _ 권남희 옮김 _ 알에이치코리아 _ 소설 _ 일본소설] 겁이 나고,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막상 시작해보면 조금씩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삶의 어두운 구간에서는 두려움도 망설임도 심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이 뭔가를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다. 연인, 목소리, 모든 것을 잃고 도시를 떠난 주인공은 고향에서 식당을 차린다. 식당의 이름은 ‘달팽이 식당’. 그녀의 요리를 먹은 사람들에게는 우연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은둔하는 할머니, 아직 사귀기 전인 연인, 이상한 아저씨, 토끼를 데리고 온 소녀, 치매로 오늘 요양원에 입소하는 할아버지와 가족, 사랑의 도피를 한 남자 커플, 다양한 손님들이 이 식당을 .. 2026. 2. 27.
요슈타인 가아더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책 추천 [요슈타인 가아더 _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_ 양영란 옮김 _ 김영사 _ 인문 _ 철학 _ 만화 _ 교양철학] 가끔을 이렇게 만화로 나와주는 철학서들이 고맙다. 텍스트만 있는 책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철학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주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어느 날 소녀 소피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에는 ‘너는 누구니?’ 라는 단 한 문장만 적혀 있다. 그리고 이어서 그 다음, ‘세상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라는 질문이 적힌 편지가 또 도착한다. 신화의 시대를 지나, 자연철학자들의 시대로, 원자설의 데모크리토스,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히포크라테스, 소피스트들과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헬레니즘의 시대를 지나 르네상스를 지나 바로크에 이르기까지, 정체를.. 2026. 2. 25.
오가와 이토 [반짝반짝 공화국] 책 추천 [오가와 이토 _ 반짝반짝 공화국 _ 권남희 옮김 _ 위즈덤하우스 _ 소설 _ 일본소설]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인물이 소개되어 있는 페이지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바로 전에 읽었던 작품, 츠바키 문구점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소개되어 있었다. 다시 책의 제목을 확인하고, 이 책이 츠바키 문구점과는 다른 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책은 츠바키 문구점의 속편이었다.나는 이런 순간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동시성’이라고도 부르는 이 순간. 사소한 우연들이 모여 운명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순간. 왠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올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전작 츠바키 문구점과 닮아 있는 표지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기분 좋게 읽었던 오가와 이토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즐거움까지 포함해서. .. 2026. 2. 10.
엘리자베스 랭그리터 특별전 <매일이 크리스마스>Elizabeth Langreiter : Everyday can be Christmas 엘리자베스 랭그리터 특별전 Elizabeth Langreiter : Everyday can be Christmas 20251220_20260207 강북문화예술회관 진달래홀 갤러리 엘리자베스 랭그리터는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적 작가로, '메일을 휴가처럼'이라는 주제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듯한 구도와 손으로 빚은 듯한 3D 피규어 회화, 생동하는 컬러 팔레트가 그녀의 대표적 조형 언어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작은 행복과 여유로 채워 넣는 작업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 전시 팜플렛 중 / 매일의 삶은 때때로 너무 빠르게 흘러가 우리 안에 잠들어있는 따뜻한 순간들을 잊게 만들지만, 조금만 속도를 늦추어 들여다보면 여전히 반짝이는 기억들과 조용한 기쁨이 우리 .. 2026. 2. 4.
오가와 이토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책 추천 [오가와 이토 _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_ 권남희 옮김 _ 시공사 _ 에세이 _ 일본에세이] 책은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이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세계들 중 하나는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하는 세계이다. 없었던 세계가 아니라 원래 있었는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세계. 관측하는 자의 시선에 따라 결과가 변화는 양자역학과도 비슷한 세계. 각자의 선택이 스스로 어떤 세계를 들어갈지 결정한다. 그 세계는 다른 세계를 피해서 들어간 은신처일 수도, 내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들어간 미지의 세계일 수도 있다. 작가는 특유의 따듯하고 잔잔한 시선으로 자신이 선택한 세계에 머무른다. 나는 작가가 다녔던 세계를 옮겨 놓는다. 언젠가 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읽은 책.. 2026. 2. 1.
이광 [왁자지껄 심리상담소] 책 추천 [이광 _ 왁자지껄 심리상담소 _ 서랍의 날씨 _ 소설 _ 한국소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행복한 가장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우리의 사는 모습은 모두 다르므로 각자의 사정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우리의 몸과 마음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이미 뒤쳐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 중 하나가 심리 상담소다. 주인공 상엽은 이혼 후 고향으로 돌아와 임대가 나가지 않고 있었던 부모님의 떡집자리에 심리상담소를 차린다. 심리상담소에는 각자의 사정으로 마음이 허기진 사람들이 방문한다. 다양한 나이의 각각 다 다른 고민을 가진 사람들. 사람들은 심리상담소를 중심으로 서로 어울리며 조금씩 스..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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