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35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책 리뷰 [나태주 _ 꽃을 보듯 너를 본다 _ 지혜 _ 시집 _ 한국시 _ 현대시] 이 책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이다. 친구는 학교 졸업식 날, 미소를 가득 품고 책을 한아름 가져와서 졸업하는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선물은 한 명당 한 권이었는데, 졸업식 뒤풀이에서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와 잠이든 나는 아침에 책이 두 권으로 불어나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술김에 옛날 버릇이 나온 줄 알고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두 번째 술집에서 남은 책 중에 한 권을 더 준 것이라고 확인해주면서 웃었다.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자기도 술 먹으면 나랑 똑같이 기억 못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의 졸업식에 가서 선물로 주었던 책도 기억한다. 나도 친구처럼 선물로 책을 여러 권 사서 갔었다. 내 선물을 받은 사람 몇 명이 있는데 .. 2024. 12. 9. 매기 맥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_자연이 만든 디자인] 책 리뷰 [매기 맥냅 _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_자연이 만든 디자인 _ 서라미 옮김 _ 길벗 _ 디자인 _ 예술 _ 디자인 이론] 저자 매기 맥닙은 자연의 원리를 담은 디자인이 오래, 그리고 널리 사랑받는다고 말하는 자연주의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자연의 잠재력을 배우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배경이 작가에게 준 영향은 책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기억, 물질, 움직임이라는 3부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는 다시 세 장으로 나뉘어 아름다움과 효율성과 윤리, 패턴과 형상과 요소, 구조와 대칭과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나누어져 있는 주제들이 각각 중요하고, 그 안의 문장들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전체를 요약하기 보다는 작은 주.. 2024. 12. 6. 백영수화백 특별전 : 함께 그리다 Artist Baek Young-soo's Special Exhibition: Painting Together 백영수화백 특별전 : 함께 그리다 Artist Baek Young-soo's Special Exhibition: Painting Together20241126_20250330 10:00_18:00 의정부미술도서관 1층 전시관 의정부미술도서관 포스터의정부 미술도서관에서는 개관5주년 기념 [백영수 화백 특별전 : 함께 그리다]전이 열리고 있다. 도서관 안에 있는 전시관을 방문하면 35년여의 프랑스에서의 삶을 마치고 의정부 호원으로 돌아와 생의 마지막까지 맑고 가슴따뜻한 작업을 이어갔던 백영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다. / 전시관 마중인사 참고 /작가의 대표작 형상을 이용한 전시설계작가의 작업실공들인 흔적이 가득한 전시였다. 공간, 작품,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서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 2024. 12. 4. 미하엘 엔데 [모모] 책 리뷰 [마하엘 엔데 _ 모모 _ 한미희 옮김 _ 비룡소 _ 소설 _ 청소년 소설 _ 독일 소설] 어린시절에는 모두의 눈이 이 책의 주인공처럼 반짝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눈은 꿈을 쫓고 있었고, 밝은 하늘 아래에서도 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맑은 총기를 지니고 있었다. 아마 나이가 들어 다시 이 책을 발견한다면, 아마도 다시 찾은 별 하나씩을 다시 가슴에 품고 나즈막한 길을 지나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가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느 날, 작은 마을에 모모라는 소녀가 나타난다. 그 소녀는 초라했지만 맑게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다. 이 소녀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데, 그것은 귀기울여 들을 줄 아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많은 고민거리들이 모모를 통해 해결되었고,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재미있.. 2024. 12. 4.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책 리뷰 [엘리자베스 길버트 _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_ 노진선 옮김 _ 솟을북 _ 에세이 _ 영미에세이] 우리는, 아마도 우리 모두는 우리와 세상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느낄 때 가장 안도감을 느낀다. 책을 보다가 나와 닮은 문장을 만나거나, 그 문장이 나를 위해 쓰여진 것처럼 느낄 때, 여행을 하다 문득 들른 장소에서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거나 좋은 사람들과 마추칠 때, 이런 경험들은 신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나는 미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제멋대로의 신자지만,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인간은 아니다. 이 책은 신의 보살핌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신이라는 존재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삶의 밑바닥에서 허우적대고 있던 어느 날, 그녀의 기도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의.. 2024. 12. 2. 최태성 [역사의 쓸모] 책 리뷰 [최태성 _ 역사의 쓸모 _ 다산초당 _ 인문 _ 인문교양] 글을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작가는 분명 좋은 선생님이고, 이 책은 분명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 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가 있으면 꼭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쓸모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삼국유사로부터 시작된다. 삼국유사에 실린 글들은 정식역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버려진 것들이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지금도 계속 발굴되고 쓰여지고 있다. 학창시절 공부로 역사를 만나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작가는 과거 그 시대의 사람들과 만나보기를 권한다.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의 이름없는 주.. 2024. 11. 29. 이전 1 ··· 4 5 6 7 8 9 10 ···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