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힘찬 _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_ 스튜디오오드리 _ 인문 _ 심리 _ 교양심리]
작가 손힘찬은 한국과 일본, 두 개의 국적과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콘텐츠 회사 마리토의 대표로 탁월한 콘텐츠 디렉팅 실력으로 매주 600만명의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콘텐츠를 전달한다. 또한 ‘한국융합코칭협동조합’의 부설연구소에서 긍정심리학의 코칭을 매개로 다양하고 융합적인 교육을 연구하고 있으며 ‘코리아코칭시스템’법인 소속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은 이만 좀 쉴께요],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등이 있다. (작가 소개 중)
우리는 모두 다양한 모습을 우리 안에 가지고 있다. 일을 할 때, 쉴 때, 친한 친구를 만날 때 우리의 모습은 각각 다르다. 하지만 그 모습 모두가 우리 자신이다. 이런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한 나를 발견하기 어렵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나 다운 나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항상 스스로를 돌보아야 한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잠시만 방심해도 소홀해지거나 이내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작가는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고, 운동을 하고,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명상을 하고, 걷고, 멈추고, 쉬어 가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의 조언들은 자신의 경험이 담긴 것이기 때문에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작가의 글 속에는 그가 그동안 겪고 관찰한 스스로의 트라우마가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누군가가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그것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고백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우리는 각자가 보낸 시간의 각각 다른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을 구성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도, 또는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밖에 할 수 없다. 믿고 믿지 않는 것도 결국 자신의 선택이다. 다만 믿는다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행동은 변화를 불러온다. 이 책은 그런 변화의 과정속에서 다시 스스로를 점검하고 싶을 때 다시 펼쳐보면 도움을 줄 것이다.
[문장수집]
여러 모습의 나, 그것이 모두 나임을 인정하는 일이 나답게 사는 길로 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10p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런 시간을 확보해야 비로소 진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대면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면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나를 더 깊게 하는 시간,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이다. / 20p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들은 한 가지가 아니다. 일, 사랑, 우정, 취미, 꿈, 자기계발, 휴식 등 다양한 요소들이 골고루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 비로소 삶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혼자만의 시간은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놓친 것들을 바로잡아주고, 삶을 재정비할 기회를 주는 아주 소중한 선물이다. / 25p
침묵은 상대에게 보일 수 있는 다정함 중 하나다. / 내게 있어 침묵은 일종의 자원이자 또다른 형태의 말하기이기 때문이다. / 38p
선택을 한다는 건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 44p
나는 지금 내 모습이 몹시 마음에 든다. 과거의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닌, 오늘의 나를 인정하는 모습. 그런 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 내일이면 오늘 또한 과거가 되겠지만 사라지지 않을 무언가로 우리를 기록하고 싶다. / 59p
이렇듯 여행은 시간의 속도를 재발견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면 새로운 내가 보인다. / 71p
책을 읽고 생각에 빠지는 것도 좋지만 종종 책장을 과감하게 덮고 생각에 잠겨보자. 지혜는 공장에서 찍어내듯 생각을 쥐어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산물이다. / 95p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는 뇌를 활성화시킨다. 하버드 의대 교수인 페리 칼라스는 <뉴욕타임즈>에 “우리의 뇌는 말 그대로 종이에 글씨를 쓰면서 자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워싱턴데 교육심리항과의 버지니아 버닝거 교수 역시 손 글씨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손 글씨는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이다. 누르기만 하면 완성되는 키보드나 터치패드와 달리 손 글씨는 끊임없이 우리 뇌를 집중시키고 단어의 조합을 생각하도록 한다. 손 글씨로 단어 하나를 적으면 정확한 철자 하나하나와 글자 크기에도 집중하게 된다. 다음 철자를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얼마나 띄워야 할지를 끊임없이 계산하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도 발전한다.” / 102p
뇌를 쉬게 해야 하는 이유는 책 [정리하는 뇌]에 잘 나와 있다. 저자인 대니얼 J. 레비틴이 말하길, 우리가 몽상을 할 때 뇌가 진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 여유를 즐기거나 날씨가 맑을 때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 등이 진정한 휴식이다. 즉 내부에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을 외부에 맡겨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뇌에서 어떤 생각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러한 원리를 알고 있으면 어떤 장소에 있든 뇌를 쉬게 할 수 있다. / 114p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인 플로렌스 윌리엄스는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라는 책에서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우리의 인지와 심리에 생각보다 훨씬 크고 뚜렷한 영향을 남긴다고 말한다. 윌리엄스는 최신 과학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알아보고 우울증을 비롯해 각종 정신적, 신체적 질환을 낫게 하는 데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그러므로 가까운 산이나 공원을 자주 방문해 자연의 기운을 받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 117p
코칭의 시작은 ‘질문’이다. 동기부여 강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도로시 로즈는 [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질문의 가진 힘을 일곱 가지로 설명한다.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 123p
물론 내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테니 무조건 손해는 아니다. / 126p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팀 페리스가 “성공은 복잡하지 않다. 그냥 1천 명의 사람을 지극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진정한 팬이란 ‘당신이 만드는 건 뭐든지 사주는 사람들’로 정의할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당신이 만든 거라면 사주는 골수 팬, 그런 사람들이 진정한 팬이다”라고 말했다. / 127p
미국정신분석학회는 애도를 ‘의미 있는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 과정. 주로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과 관련된 것(사별)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모든 의미있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일컫는다’라고 정의한다. / 138p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흔히들 표현하는 것처럼 트라우마 역시 사건을 겪은 당시로부터 시간이 정지되어 흐르지 않는 경험을 제공한다.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그 시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때의 기억은 뚜렷하게 뇌에 저장되어서 무의식을 지배한다. / 139p
나는 나를 위해 글을 썼는데 그 글이 사람들에게 저마다 다르게 다가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됐다. / 148p
끝으로 내가 좋아하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소개한다.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괴로워하거나 짜증내지 마라.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하주 특이한 광물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추하라. “ / 191p
이제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어떤 목적이나 타이틀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글을 쓸 수 있을 듯했다. / 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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