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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리뷰

by ianw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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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 _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_ 이병애 옮김 _ 문학동네 _ 소설 _ 프랑스소설 _ 고전]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책장을 넘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왠지 익숙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문장이 보인다. ‘그는 그 선물을 어느 늙은 백작 부인으로부터 받았고, 백작부인은 그것을 기병대의 어느 대위로부터 받았고, 대위는 그것을 어느 후작 부인으로부터 받았고, 후작 부인은 그것을 어느 시동으로부터 받았고, 시동은 그것을 어느 예수회파 수도사로부터 받았고, 수도사는 수련기 시절에 그것을 콜럼부스의 동료들 중 하나로부터 직접 받았다.’ 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주인공의 친구인 철학자가 그의 주인인 남작의 하녀와의 관계에서 성병에 옮게 된 과정이 나열되어 있는 문장이다. 이런 형식은 성경에서도 볼 수 있다. 볼테르는 긴 이야기 내내 이런 방식의 조롱을 쉬지 않는다. 우리는 이 문장을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 읽은 적이 있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주인공 캉디드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젊은이다. 그는 성에서 쫓겨나고, 속아서 군대에 들어가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어처구니없이 죽어가는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다. 그는 죽을 고비에서 세례를 받지 않은 자에 의해 구해지지만, 높은 관직을 가진 인물들과 종교인들에 의해 다시 추락하고, 이상적인 나라인 엘도라도에 도착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누군가는 이 책이 언어도단의 시대를 살았던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 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위로받아야 할 대상이었던 사람들은 과연 수많은 비유와 풍자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혹은 내용의 재미 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었을까.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이 책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주제로 정리되는데, 그 주제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이다. 작가는 낙관적인 성격을 가진 주인공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어이없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이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그리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조롱하며 우습게 만드는데, 그 상대는 신, 그리고 높은 관직을 가진 사람들과 종교인 들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300년이 지난 현대에 적용해도 별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불편하고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은 때로 인간의 본성을 관통하고 있다. 고전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책

 
 
 
 

[문장수집]

체중이 약 350리브르였던 남작의 부인은 그 체중 덕분에 매우 깊은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리스본이 사분의 삼을 파괴한 지진이 지나간 후, 그 나라의 현인들은, 백성들에게 멋진 화형식을 보여 주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인 지진 예방책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캉디드는 성가가 합창되는 동안 그박자에 맞추어 엉덩이에 몽둥이질을 당하였다.

아니, 가르치고, 입씨름하고, 다스리고, 편당을 짓고, 자기들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불에 태워죽이는 그러한 수도사들이 없다는 말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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