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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을 만한 소설22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비행] 책 추천 [야간비행 _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_ 용경식 옮김 _ 문학동네 _ 소설 _ 고전 _ 프랑스] 우리는 모두 여행 중이다. 우리가 어디로 갈지, 우리가 딛는 이 길이 어디에 닿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길 중에서도 하늘 위에 있는 길은 특별하다. 오직 용감한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비행기를 조종해서 길을 만든다. 지금은 전자장비로 제어되는 항로를 따라 움직이는 비행기가 당연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주인공이 용감한 조종사 파비앵인지, 엄격하고 스스로의 신념으로 무장한 책임자 리비에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파비앵은 아름답고, 리비에르는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다른 조종사들처럼 용감했던 파비앵은 폭풍과 사투를 벌이다 행방불명 된다. 이 시대에 야간비행은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 마치 중세의 나라들이 .. 2024. 4. 12.
구병모 [네 이웃의 식탁] 책 추천 [네 이웃의 식탁 _ 구병모 _ 문학동네 _ 소설 _ 한국소설] 주인공의 가족이 꿈미래실험공동주택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작은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꿈미래설험공동주택에 입주하는 조건은 세 자녀를 출산하는 것이다. 세 자녀를 출산하겠다는 약속을 한 가족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과 같이 우리는 항상 관계 속에 둘러싸여 있다. 사람들이 모두 다른 것처럼 같은 관계는 하나도 없다. 관계의 시작에는 나의 선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관계를 끊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져도 문제는 생긴다.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각자 다른 삶의 방식 속에서 주인공은 이 공동체에 녹아 .. 2024. 4. 5.
윤대녕 [피에로들의 집] 책 추천 [피에로들의 집 _ 윤대녕 _ 문학동네 _ 소설 _ 한국소설] 작품들은 우리를 항상 낯선 곳으로 초대한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주인공을 낯선 곳으로 보내고, 낯선 사람들과 만나게 한다. 작가가 주인공을 보낸 곳은 나에겐 아주 익숙한 곳들이다. 이런 장치들은 나로 하여금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던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인공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벌어지거나 일어나는 사건들 역시 그렇다.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 책이 언제 발간되었는지 먼저 확인해볼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멀어져 가고 있는 사건을 갑자기 현재로 소환하기도 한다. 이 책은 2016년에 발간되었다. 공간과 사건과 함께 이야기의 생생함을 돕는 것은 실재.. 2024. 4. 4.
미야지마 미나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책 추천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_ 미야지마 미나 _ 민경욱 옮김 _ 소미미디어 _ 소설_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의 주인공과 이름이 비슷한 그림작가님 덕분에 이 책을 선물 받았다. 가볍게 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표지의 느낌은 책을 읽고 난 뒤로 좀 달라졌다. 제목과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표지의 발랄한 느낌 덕분에 읽는 내내 즐거웠지만, 읽고 난 뒤로는 표지가 좀 달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내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나루세는 평범하지 않은 소녀다. 2백 살까지 사는 것이 목표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이 책은 작가가 일본의 R-18 문학상에서 수상한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 백화점!’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며 나머지 다섯편의..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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