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리뷰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마스다 미리 _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_ 새의노래 _ 박정임 옮김 _ 에세이 _ 일본에세이 _ 일본만화]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마스다 미리는 1969년 오사카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에세이스트이다. 마스다 미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이야기를 정중하고 담백하게 묘사한다. 대표작으로는 30대 싱글 여성의 일상을 다룬 만화 <수짱 시리즈>가 있으며, 최근작으로는 <누구나의 일생>이 있다. 이 작품은 <주간문춘>에 연재중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2022년 6월 500회를 맞이해 만든 특별판이다. (작가소개 글 중에서)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직장인 주인공 히토미 사와무라는 40대의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꼭 그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그녀의 삶은 젊은 시절과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져 있다. 머리카락은 점점 곱슬이 되어가고, 전에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지금은 용기를 내지 않으면 할 수 없이 일이 되기도 한다. 그런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연들은 다가오고 이내 다시 떠나간다. 그녀가 그런 인연들을 마주하는 방식 역시 이전과 같을 순 없다.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보통 어릴 적에는 시간이 지나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이를 먹어보면 몸만 자라 있을 뿐이지 생각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어른스럽지 않은 어른들도 많고, 그래서 보통의 어른이란 어떤 사람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보통의 어른들 역시 쉽게 여지를 주지 않는 삶 속에서는 어린시절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보다 거리를 좁혀서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런 현상은 더욱 선명 해진다. 작가는 그런 이야기들을 주인공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정확하게 그려낸다. 또한 만화,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작가의 표현도구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책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뭔가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힘이 있는 듯하다. 그건 작가가 그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멋지고 성공한 어른이 아닌 평범한 보통 어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는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된다. 그렇게 마지막장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의 제목처럼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라고 설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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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마리골드, 일년초. 내 사랑 같아. / 2p

히토미 씨는 생각했습니다. 꼬마였던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그 사실을 나는 좀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 아주머니, 기억해주셔서 고마워요. / 12p

그치. 어제 같은 오늘이 이어지다가 어느새 연말, 그런 느낌. / 새로운 일을 잘 일어나지 않지? / 15p

감춘 건 아니야. / 말하지 않았을 뿐 / 19p

말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 순간부터… / 아니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 20p

야마다 씨의 뱃속에서 아이가 크는 동안, 난 뭔가 유익한 일을 했나. / 21p

응, 왠지 반할 것 같은데? / 이미 반했는지도. / 33p

히토미 씨는 아빠가 음식 흘리는 걸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자기 자신에게 짜증이 났는지도 모릅니다. / 43p

이렇게, 이렇게도 아름다운 석양을 우리는 자신들이 만든 따분한 상자 속에서 봐야 한다니. /57p

여름의 바람 / 뭔가 익숙해. / 익숙하지만 작년 여름의 바람과는 다른 바람이지. / 흐르는 강물은 멈추지 않고 / 지금의 물은 과거의 물이 아니다. / 방장기 / 141p

그리고 나는 ‘언젠가 결혼하는 마카베를 보는 형벌’에 처해질 것입니다. / 144p

그래도 / 또 사랑을 하고 싶어. 라고 / 생각할 수 있는 건 좋은 거 아닐까. / 지레 겁을 먹어서 실패한 사랑도 있겠지만 / 사랑의 한 복판에 있을 때엔 / 숨쉬는 공기조차 여느 때와는 다른 듯한. / 147p

히토미 씨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만약 내가 만화의 주인공이고 / 영원히 이 상태로 있게 된다면 / … / 지금의 나는 / 굉장히 행복하다 / 라고 히토미씨는 마음속 깊이 느꼈으며, 오늘 하루는 미래 따위 생각하지 말고 / 편안하게 지내자. / 하고 결심했습니다. /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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