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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토리 하루히코 [니체의 말] 책 추천

by ianw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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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말 책

 

[니체의 말 _ 시라토리 하루히코 _ 박재현 옮김 _ 삼호미디어 _ 철학 _ 인문 _ 니체]

 

니체의 말 책

 

나는 [지성만이 무기다]를 통해서 작가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찾아보다 발견한 이 책은 니체의 명언 가운데, 현대인의 이성과 감성을 흔드는,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질타가 되는 글들을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 내가 보기엔 아주 꼭 필요하거나 중요한 이야기들만 잘 추려져 있다.

 

니체의 말 책

 

읽는 내내 글 하나하나가 소중해서 전체를 다 옮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아껴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페이지에 담긴 짧은 글이 하루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고, 다음 글을 읽기 전까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

 

니체의 말 책

 

어떤 글에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의 이유를 찾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글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사유해 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니체의 말 책

 

예를 들어서 우리가 뭔가 배우고 싶어서 책을 읽거나 다양한 예술을 접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그런 행위들이 우리의 마음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알게 되기도 한다. 나는 되도록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 중인데, 어쩌면 나는 그런 행위를 통해 뭔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하나의 철학, 그러니까 하나로 정립된 태도와 의견을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들이 획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철학을 가지는 것보다 때때마다 인생이 들려주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게 낫다는 니체의 말이 멋지게 들렸다. 그러면 생활의 본질을 명료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그것이야 말로 철학하는 것이라는 말도 함께. 나는 다시 내가 품고 있는 생각과 가지고 있는 언어의 빈약함을 느꼈다.

 

니체의 말 책

 

우리가 읽어야 할 책에 대해 니체가 이야기한 구절을 옮기며 글을 마친다.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책, 우리들을 이 세상의 저 편으로 데려다 주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듯 느껴지는 책,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책, 사랑과 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책.’ [즐거운 지식] 중에서

 

니체의 말 책

 

 

 

 

 

[문장수집]

 

니체는 당시의 기독교적 도덕이 지나치게 내세적이라 비판하고, 이 세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진리나 선, 도덕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 6p

 

니체는 니힐리즘 철학자가 아니다. 오히려 니힐리즘을 비판하는 것이 니체였다. 니힐리즘이란 용어는 허무주의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니힐Nihil은 라틴어로 무(없을 무)라는 의미로, 절대 가치와 진리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 니힐리즘이다. 현대는 가치의 상대화에 의해 절대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기에 니힐리즘의 시대라 말할 수 있다. / 8p

 

자신을 대단치 않은 인간이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 같은 생각은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옭아매려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을 존경하면 악한 일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손가락질 당할 행동 따윈 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상에 차츰 다가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인간으로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능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를 존경하라. / 21p

 

자신에 대한 평판 따위는 신경쓰지 마라.-왜냐하면 인간이란 항상 옳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평가를 받는 경우보다, 그것과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 22p

 

누구에게나 한 가지 능력은 있다. 누구든지 한 가지 능력은 가지고 있다. 그 하나의 능력은 오직 그만의 것이다.- 틀림없는 사실은, 어떠한 경우에도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고 과감하게 그리고 꾸준히 도전해 나가면 언젠가는 자신만이 가진 한 가지 능력을 반드시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 26p

 

수많은 방법론을 담은 책을 읽어도, 유명한 경영자나 억만장자의 성공노하우를 배워도 자시 자신에게 맞는 방식과 방법을 찾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먹는 약 하나도 그 사람의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타인의 삶의 방식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자신의?’에 대하여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자신이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왜 그것을 원하는지,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 왜 그 길을 가고자 하는지......, 그 같은 물음에 깊이 사고하지 않고 명백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라는 의문에 명백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이후의 모든 것은 매우 간단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곧 알 수 있다. 일부러 타인을 흉내 내면서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이미 자신의 길이 눈앞에 명료히 보이기 때문에 이제 남은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뿐이다. / 28p

 

자신의 행위는 세계를 울린다.-어떠한 행위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없다.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 일단 발생한 현상은 항상 어떤 형태로든 다음에 일어나는 현상과 단단히 이어져 있다. / 29p

 

더 기뻐하라. 사소한 일이라도 한껏 기뻐하라. 기뻐하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몸의 면역력도 강화된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참지 말고 삼가지 말고 마음껏 기뻐하라. 웃어라. 싱글벙글 웃어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라. 기뻐하면 온갖 잡념을 잊을 수 있다.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도 옅어진다. 주위 사람들도 덩달아 즐거워할 만큼 기뻐하라. 기뻐하라. 이 인생을 기뻐하라. 즐겁게 살아가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47p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어스름해질 무렵 죽음이 찾아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우리가 무엇인가를 시작할 기회는 늘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이상,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나 말끔히 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마치 노랗게 변한 잎이 나무에서 떨어져 사라지듯이, 당신이 열심히 행동하는 동안 불필요한 것은 저절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몸은 더욱 가벼워지고 목표한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즐거운 지식- / 64p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키거나 그들에게 어떠한 효과를 미치고자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단호히 잘라 말하라. 자신의 의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렇다 저렇다 논하지도 말라. 그것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불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싶다면 일단은 단언하라. -여러가지 의견과 잠언- / 66p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완전히 이와 같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침놀- / 69p

 

생활을 소중히 생각하라-우리들은 인생이 토대를 확고히 지탱하고 있는 의식주라는 생활을 향해 가장 진지하고 흔들림 없는 시건을 쏟아야만 한다. 더욱 깊이 사고하고, 반성하고, 개선을 거듭하여 지성과 예술적 감성을 생활의 기본에 드리워야 한다. 의식주만이 우리를 살리고 현실적으로 이 인생을 살아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 72p

 

창조적인 일을 할 때는 물론, 일상적인 일을 하는 경우에도 경쾌한 마음으로 일하면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 그것은 거침없이 비상하는 마음, 사소한 제한 따윈 염두에 두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천생 타고난 이 마음을 위축시키지 않고 지켜나감이 좋다. 그것으로 여러 가지 일을 거뜬히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본인 스스로가 경쾌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되도록 많은 지식과 만나고 많은 예술과 접하라. 그러면 그 마음에 서서히 경쾌함이 채워질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81p

 

마음에 빛을 품어야 희망의 빛 또한 알아볼 수 있다-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해도 자신 안의 빛과 작열함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것이 희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희망의 그 어떤 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즐거운 지식- / 82p

 

피곤할 때에는 사고를 멈춰라-평소처럼 의연할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지쳐 있다는 증거다. 지쳤을 때 우리들은 한숨짓고, 불평을 늘어놓고, 후회하고, 뱅글뱅글 비숫한 것들만을 생각한다. 그러는 가운데 우울한 것과 어두운 것이 머릿속을 멋대로 휘젓고 다니게 된다. 그것은 독을 마신 것고 진배없기에,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사고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다시 의연히 활동할 수 있도록 내일을 향해 준비하라. -즐거운 지식- / 99p

 

왜 자유로운 사람이 멋있는가-자유를 추구하고, 사물을 보는 시점을 보다 자유롭게 하여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는 노력은 많은 이점을 낳는다. 우선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결점을 확대시키거나 악행을 저지르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사물을 자유롭게 바라보는 데 있어서 그것들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자유롭게 함에 있어 방해가 되는 분노나 혐오의 감정도 자연히 필요치 않다.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활기차고 말쑥한 인상으로 비춰지는 것은 실제로 그의 정신과 마음이 이처럼 현명하기 때문이다. -선악을 넘어서- / 101p

 

정신의 자유를 위해서는-진정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자신의 감정이 제멋대로 날뛰지 않도록 어떻게든 구속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제멋대로 풀어놓는다면 그때마다 감정이 자신을 휘두르고, 혹은 감정이 이끄는 한 방향으로만 몸과 마음이 향해 결국에는 자신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본인의 의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 -선악을 넘어서- / 102p

 

인정의 기준-누군가가 무언가를 인정한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은 그 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그것이 세상에서 너무도 흔한 일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미 그 사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이 선악 중 어느 쪽인가, 어떤 이해를 낳는가,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은 인정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습이나 전통, 정치를 인정하고 있다. -아침놀- / 125p

 

진정 독창적인 사람이란-어떤 기발한 일을 벌려 대중의 이목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사람이 독창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는 단순히 주목받길 원하는 사람이다.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이미 모든 사람들의 눈 앞에 있으나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나아가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름이 주어지고 비로소 그것이 실제로 존재함으로써 인간은 깨닫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탄생한다. -즐거운 지식- / 152p

 

소유의 노예-인생에는 돈도, 쾌적한 주거도, 건강하고 풍성한 식사도 필요하다. 그것들을 손에 넣음으로써 사람은 독립하여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소유가 도를 넘으면 사람은 180도 돌변하여 소유욕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소유하기 위해서 인생을 소비하고 휴식 시간까지 구속당하며, 조직에 조정당하고 끝내는 국가의 구속까지 받게 된다. 인생이란 것이 끝없이 많이 소유하는 경쟁을 위해서 주어진 시간일리 없다. -여러가지 의견과 잠언- / 184p

 

사랑을 배워 간다-처음 듣는 음악의 경우, 우리는 그 익숙하지 않은 것을 꺼리지 않고 일단 마지막까지 듣는 인내와 노력, 관용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친밀감이 생기고 이윽고 그 음악의 매력을 조금씩 발견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음악이 가진 깊은 아름다움을 발굴해 내고 그것을 사랑하게 되며 그 음악이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어 간다. 이것은 비단 음악에 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도 처음의 낯설음에서 출발하여 사랑을 배우는 길을 걸어왔다. 일을 사랑하는 경우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경우에도,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언제까지고 이처럼 배움의 길을 거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즐거운 지식- / 191p

 

여자를 버린 여자-남자를 매료시키겠다는 것을 망각한 여자는 그만큼 타인을 미워하는 여자가 된다 -선악을 넘어서- / 203p

본능이라는 지성이 생명을 구한다-우리는 본능을 충동적인 것, 야만적인 것이라 치부해버리기 일쑤지만, 본능은 분명 우리의 생명을 구원하는 작용을 한다. 중대한 구제의 지능으로 누구나 갖추고 있는 것이 본능이다. 그렇기에 본능이야말로 지성의 정점에 선, 가장 지성적인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선악을 넘어서- / 215p

 

읽어야 할 책-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책, 우리들을 이 세상의 저 편으로 데려다 주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듯 느껴지는 책,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책, 사랑과 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책 -즐거운 지식- / 222p

 

고전을 읽는 이유-대부분의 독서는 만은 유익함을 가져다준다. 특히 고전은 자양분으로 충만해 있다. 옛 서적을 읽는 것으로 우리는 지금의 시대에서 멀리 날아갈 수 있으며, 완전히 낯선 외국의 세계로 갈 수도 있다. 그런 뒤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현대의 전체적인 모습이 지금까지보다 더욱 선명히 보인다. 이렇게 우리는 새로운 시점을 가지고 새로운 방법으로 현대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막다른 길에 서 있다고 느낄 때 읽는 고전은 지성의 고양에 특효약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224p

 

너무 힘주지 마라-자신의 가진 힘의 4분의 3정도의 힘으로 작품이나 일을 완성시키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온 힘을 다해, 온 마음을 기울여 완성한 것은 왠지 모르게 보는 이에게 고통스러운 인상을 주고 긴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그러나 4분의 3정도의 힘으로 완성한 것은어딘지 모르게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는 넉넉한 작품이 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230p

 

자신의 철학을 가지지 마라-일반적으로철학을 가진다라고 말할 경우, 어느 정도 굳어진 태도와 의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획일화하도록 만든다. 그런 철학을 갖기보다 때때마다 인생이 들려주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것이 낫다. 그 편이 일이나 생활의 본질을 명료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철학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236p

 

철저하게 체험하라-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현명해질 수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사람은 현명해진다. 물론 모든 체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자칫하면 그 체험에 중독되거나 의존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체험하고 있을 때는 그것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중에 자신의 체험에 대하여 냉정히 관찰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전체를 차분히, 마음껏 체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성이니 관찰이니 하는 것들은 체험한 뒤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에서 마침내 지혜라고 하는 것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 240p

 

사고는 언어의 질과 양으로 결정된다-보통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마음에 떠올려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 그때 자신의 생각이나 말하고 싶은 것을 대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전부는 아닐지라도 거의 대부분 전해졌을 것이라 낙관하기 일쑤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언어를 이용해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결국 가지고 있는 언어가 빈약하면 표현도 빈약해지고, 실제로 사고와 감정이 충분히 표현된다고 할 수 없다. 동시에 그 언어의 질과 양이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결정하기도 한다. 어휘가 적은 사람은 사로도 마음가짐도 거칠고 난폭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나 독서, 공부에 의해 언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는 것은 자연히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아침놀- / 241p

 

현명함은 얼굴과 몸에 나타난다-현명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어느 결에 그 사람의 얼굴은 슬기로움의 빛으로 채워진다. 표정뿐 아니라 겉모습에서도 현명함이 묻어난다. 예컨대 타인의 눈에는 그의 동작이나 자세에서 섬세함이 엿보인다. 이렇듯 어떤 정신을 가지는가에 의해 인간의 행동 또한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이 활기차게 걷듯이, 슬픔과 실의를 간직한 사람이 터덜터덜 걷듯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244p

 

이상과 꿈을 버리지 마라-이상을 버리지 마라. 자신의 영혼 속에 있는 영웅을 버리지 마라. 누구나 높은 곳을 목표로 한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있다.-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코 이상과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2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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