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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추천

by ianw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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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 _ 장자크 상페 _ 김호영 옮김 _ 열린책들 _ 프랑스소설 _ 소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장자크 상페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꼬마 니콜라>, 소설 <좀머씨 이야기>의 그림을 그린,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그는 30권 가까운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그의 책들은 여러 나라 말로 변역 되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아쉽게도 그는 2022 8 11일 세상을 떠났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그가 떠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의 그림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고, 정감이 가는 그의 그림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잘 어우러지는 글자들과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나만을 위해 꾸며진 작은 전시장에 들어온 느낌이다. 그림을 먼저 보든 글을 먼저 읽든 어느 편이든 즐겁긴 마찬가지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주인공 마르슬랭 카이유는 그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주로 빨개진다. 반대로 당연히 얼굴이 빨개져야 할 순간에는 빨개지지 않는다. 그는 점점 친구들과 멀어지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마르슬랭은 어느 날 르네 라토라는 새로운 이웃을 만나게 되는데, 르네는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병을 앓고 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르네는 갑자기 이사를 떠나게 되고, 마르슬랭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두 친구는 다시 만나게 된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은 선물 같은 일이다. 작품 속 두 아이들의 관계처럼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더욱 드문 일인 것 같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기는커녕 주위에 있는 사람도 챙기지 못하고 서서히 멀어져 간다. 일을 핑계로 시간을 이유로 멀어진 친구들이 적지 않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작가는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통해, 좋은 친구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은 뒤에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어릴 적에 꼭 헤어지지 않았더라도 둘은 좋은 친구가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이란 이런 것이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책

 

 

 

 

 

 

[문장수집]

 

왜 나는 얼굴이 빨개지는 걸까? / 13p

 

왜냐하면, 아이들이 자기의 얼굴 색깔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것이 마르슬랭은 점점 견디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 19p

 

그래서 그는 혼자 노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 20p

 

하지만 마르슬랭은 <그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았다. 단지 자신이 어떻게, 언제, 그리고 왜 얼굴이 빨개지는지 궁금하게 여길 뿐이었다. / 26p

 

꼬마 르네 라토는 아주 매력적인 아이였고, 우아한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훌륭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르네는 갓난아이 때부터 아주 희한한 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 36p

 

그것은 감기 기운이 없는데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병이었다. / 37p

 

그 후, 르네 라토는 혼자 강가를 산책할 때에만 겨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새들의 부드러운 지저귐만이 그의 깊은 고통을 위로해 주곤 했다. / 39p

 

또 전혀 놀지 않고도, 전혀 말하지 않고도 같이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몰랐기 때문이다. / 59p

 

마르슬랭은 감기에 걸릴 때마다 그의 친구처럼 기침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했다. 그리고 르네 역시 햇볕을 몹시 뙨 어느날, 그의 친구가 가끔씩 그러는 것처럼 얼굴이 빨개져 버린 것에 아주 행복한 적이 있었다. / 62p

 

시간은 흘러갔고, 마르슬랭은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 76p

 

너한테 한 번 이야기 했었지만, 나에겐 아주 근사한 친구가 있었어. / , 그래. 트럼펫을 연주한다는 애 말하는 거지! / 아니 트럼펫이 아니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애지! / 그래, , 맞아! 바이올린. 그리고 걔는 아무 데나 침을 뱉었지. 그래 생각나… /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걔는 재채기를 하는 애야. 넌 정말 웃기는 애야. 리보두. / 81p

 

마르슬랭은 르네 라토를 잊지 않았고, 자주 그를 생각했으며, 매번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지 하고 다짐했다. 하지마 어린 시절엔 하루하루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흘러가버린다. 한 달 한 달도 마찬가지이고… / 85p

 

그는 모든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대도시에 살게 되었고, 그도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뛰어다녔다. / 92p

 

내가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들 생각이었다면,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이 두 친구가 자신들의 일에 떠밀려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을 것이다. 사실, 삶이란 대개는 그런 식으로 지나가는 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나고, 매우 기뻐하며, 몇 가지 계획들도 세운다. / 그러고는 다신 만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혹은 다른 수많은 이유들로. / 그러나 마르슬랭과 르네는 다시 만났다. / 110p

 

그들은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영원히 성공할 것 같지 않을(하지만 해롭지도 않을) 사냥을 나갔다. / 114p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 아무 것도 하지 않고 /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 1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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