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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터커 [거실의 사자] 책 추천

by ianw 202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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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터커 _ 거실의 사자 _ 마티 _ 이다희 옮김 _ 인문 _ 교양 _ 인문학 일반 _ 동물]

 

 


저자 애비게일 터커는 자연과학 잡지 [스미스 소니언]에 뱀파이어 인류학(이런 학문 카테고리도 있는지 처음 알았다.)과 생체발광 해양생물, 고대 맥주 고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평생 고양이와 함께 해온 터커는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헌신하는 자신의 행위에 의문을 품고 인간과 고양이 간의 신비로운 관계에 관해 탐구하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 저자 소개 중 /

 

거실의 사자 책


사자의 개구쟁이 꼬마 사촌은 한 때 진화론적으로 엑스트라에 불과한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 자연 속에서 만만치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12p) 고양이 개체 수 증가는 전 세계 공통의 현상이다. (12p)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고양이가 어떤 동물이며, 왜 우리와 살게 되었는지, 집 안팎에서 이토록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지 거의 모르고 있다. 

 

거실의 사자 책


다른 가축에 비해 우리는 고양이로부터 얻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를 집사라 부르고 이 작은 무법자를 떠받든다. 고양이는 실제로도 인간을 지배한다. 고양이는 스스로 가축화를 선택했으며, 우리의 집, 침대, 상상력까지 지배한다. 고양이는 지구 전체를 발치에 부릎꿇린 조그만 정복자이다. (23p)

 

거실의 사자 책


이 작가의 글은 재미있다. 방대한 관련 이론을 나열할 때는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 읽는 사람도 함께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한 가지 주제로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풀어내는 작가의 노력과 소질이 부럽다. 

 

거실의 사자 책


고양이는 작가에 의해 다양한 시점에서 관찰된다. 그 중에는 부정적인 것도,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관점도 포함되어 있다. 

 

거실의 사자 책


이 책은 고양이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그래서 우리는 알 수 있다. 인간들이 고양이를 가진 것이 아니다. 고양이가 인간을 선택하고 가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이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실의 사자 책


고양이의 단점에 대한 내용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고양이는 여전히 귀엽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세 시대에 유행하던 고양이의 주술에 걸렸거나, 고양이를 통해 전파되는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어 이 기생충의 지시를 따르고 있는지 모른다. (톡소플라스마가 몸 안에 들어가면 감염된 동물은 고양이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을 상실하고 심지어 고양이에게 ‘끌려’ 먹이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거실의 사자 책


고양이는 말 못하는 짐승이 아니다. 우리가 그 말을 못 알아듣는 짐승일 뿐이다. 이 책을 우리의 언어로 옮긴 이다희 작가님의 글이다. 


 

 


[문장수집]


“그건 어쩔 수 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여긴 모두 미쳤어.”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865 - / 5p


피어오르는 캠프파이어 연기 사이로 데니즈 마틴은 진실을 보았을지 모른다. 바로 고양이가 새로이 짐승의 왕으로 등극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 13p


인간과 고양이의 혼란스러운 관계는 고양이가 끊임없이 흑마술과 연관되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고양이가 마녀의 ‘심부름꾼 familiar’이라는 생각은 고양이가 친밀한 동시에 신비로우리만큼 영리한 존재라는 인상을 주면서 사람 손에 길들여진 고양이를 아주 그럴듯하게 규정한다. 불가사의하고 때로는 우리를 홀리기까지 하는 고양이의 힘을 마력으로 보는 관점은 충분히 타당할 수도 있다. / 15p


그러나 때때로 최고의 이야기는 발치에 있는 법이다. / 18p


그러나 고양이에 관한 가장 유려하고 독창적인 표현들 또한 바로 논문에서 나온다. 고양이는 “기회주의적이고 알쏭달쏭하며 고독한 사냥꾼” , “원조받는 포식자” , “번성하는 사랑스러운 모리배”이다. / 20p


피식자로서 느끼는 압박감은 우리 몸의 크기와 자세(큰 키와 곧은 자세는 더 멀리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 및 집단 생활에 대한 선호(쉽게 말해 뭉치면 덜 두렵다는 생각), 그리고 정교한 소통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버빗 원숭이와 같이 비교적 덜 추앙받는 영장류 동물에게도 ‘표범’을 의미하는 울음소리가 따로 있다. / 37p


우리가 소형화된 고양잇과 동물의 만행을 보고 키득거리며 고양이의 이빨과 발톱을 예뻐하는 것은 이미 승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 49p


그도 그럴 것이 사자는 그토록 힘이 세고 용맹해도 고양이처럼 멀리 뻗어가지 못했다. 고양이는 북극권에서 하와이군도까지 차지했으며 도쿄와 뉴욕을 점령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체를 급습하여 접수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지구상에서 가장 값비싸고 경비가 삼엄한 영역까지 차지했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요새를 손에 넣은 것이다. / 49p


나는 부활절 기간에 치토스를 갖게 됐다. 치토스가 나를 갖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 51p


어떤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대도 고양잇과 동물은 가축화의 후보로서 형편없는 동물이다. 가장 명백한 문제점은 고양잇과 동물의 사회성, 정확히 말하자면 사회성의 결여이다. / 62p


“인간은 인간이 언제나 목표 지향적이고 모든 것을 의도대로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레거 라슨이 내게 말했다. “그건 허튼소리예요. 언제나 경제성이나 논리를 따지지는 않아요. 미신이나 느낌, 다들 하니까 나도 하고 싶은 마음 같은 것들이 우리가 하는 행동의 동기가 되기도 하죠. 문화와 미적 취향, 그리고 우연이 중요하게 작용해요. “ / 94p


포식자로서 고양이는 거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자외선을 볼 수 있으며, 초음파를 들을 수 있고 3차원 공간에 대한 신비로울 정도의 이해를 갖고 있어서 소리가 발생하는 지점의 높이도 판단할 수 있다. / 122p


나는 업무차 동행한 사람답게 웅장한 연구 대상 동물을 보고도 탄성을 꾹 참으며 점잖은 태도를 유지했지만 몇 차례는 터져 나오는 한숨을 멈출 수 없었다. 그래도 그럭저럭 말없이 잠자코 있으면서, 사자의 수염 구멍을 세거나 안전한 트럭에 잠복한 채 물웅덩이를 지켜보는 데 동참했다. / 179p


한 가지 진실은 페인트를 바른 밋밋한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응석받이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바람이 할퀴는 아남극의 섬이나 화산 원뿔에서의 생존 능력 못지않게 급진적이고 대단한 진화의 결과라는 점이다. 때로는 고양이 때문에 미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고양이 역시 같은 기분일 수 있다. / 212p


실내에만 사는 고양이는 전 세계 고양이의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종 전체를 위한 매우 중요한 홍보대사의 역할을 한다. 집안 고양이의 외교활동이 없다면 뒷골목의 고양이는 엘리캣엘라이와 같은 인간 협력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을 것이다. / 215p


그러나 인터넷에서 고양이의 무표정한 얼굴은 중요한 자산이다. 고양이 얼굴은 고도의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뭔가를 써넣고 싶어하는 백지와 같다. 캡션을 붙여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 313p


“헬로키티가 입이 없는 이유는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공식 웹사이트의 설명이다. / 318p


헬로키티의 비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 고유의 가와이 문화, 즉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문화의 상징이지만 헬로키티는 따지고 보면 영국 출신이다. 헬로키티를 처음 그린 만화가 시미즈 유코는 그 특이한 이름이 루이스 캐럴의 1871년 고전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왔다고 말한다. 마법의 거울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앨리스는 키티라는 고양이와 놀아준다. / 암울한 전후 시대 일본의 여학생들은 승자였던 영국의 아동문학 속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 318p


사실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도 처음에는 사자 여신이었다. 고양이는 이집트 제국이 말이게 접어들 때까지 인기를 얻지 못했다. / 320p


고양이는 말 못하는 짐승이 아니다. 우리가 그 말을 못 알아듣는 짐승일 뿐이다. / 3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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