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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창의성의 발견] 책 추천

by ianw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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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_ 창의성의 발견 _ 쌤앤파커스 _ 인문 _ 일반교양 _ 창조성]

 


저자는 오래전부터 ‘한국적 창의성’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가져왔다. (14p) 우리는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창의성은 어떤 환경에서 발전하는지 등 구체적인 실행의 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창의적이라고 하는가. 저자에 따르면 이런 유형의 질문에 대한 답은 한 나라 안에서도 여러 갈래로 나뉘며, 사회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별로는 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창의적인 산물은 어떤 개인만의 능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인정받는 산물들은 대부분 개인, 평가자, 문화라는 세 개의 요소로 구성된 ‘창의성의 세 박자 모델’ 위에서 만들어졌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창의적 성취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적 동기, 즉 ‘재미’다. 그리고 일과 재미, 재미와 성취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몰입’ 또는 ‘플로우’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플로우를 좀 더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경험한다. (89p) 이 개념은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이론이며, 저자는 그의 제자다.

 


창의성의 타이밍, 창의성의 측정, 창의적 문제해결법, 창의성의 순간 등 책의 제목처럼 창의성을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연구, 사례들이 이어진다. 

 


누구나 원한다면 자신의 삶을 창의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다만 원한다면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을 하고, 글로 쓰고, 사람을 만나며, 자신의 일상을 흔들어야 한다. (251p)

 


15년 전에 쓰인 책이라 일부 현재와 어울리지 않는 문장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저자는 창의성이 사회, 문화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겪으며 구성되는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창의적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저자는 한국만의 창의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만약 저자가 지금 현재를 기준으로 같은 제목의 책을 쓰게 된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문장수집]


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운 것이 아닌,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습득된 지식을 ‘암묵적 지식’이라 한다. 이와 대응되는 개념은 ‘명시적 지식’인데, 이는 교과서에 적혀 있는 지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암묵적 지식은 현재 그 사회와 문화에서 사람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달해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 27p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하던 17세기 합리주의 시대의 천재들은 동시대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그들은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전에 대한 식견까지 탁월한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주술적이고 전근대적인 생각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사상이 지배하던 시대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 그러나 불과 100년 만에 생각은 반전된다. 18세기 낭만주의 시대의 사람들은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산업혁명이 몰아치고 물질적 가치를 지나치게 받드는 데 대한 반작용으로, 이 시대의 천재적 예술가들은 합리성보다는 주관성, 신비성을 더욱 중시하였고, 따라서 반항적이고 일탈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게 된다. / 35p


딜레마 delemma 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원을 찾아보면 그것은 ‘di 둘 + lemma 주장’라는 말로 풀 수 있다. 즉 서로 양립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입장이란 뜻이다. 창의성이란 ‘서로 연관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대상을 강제로 결합시키는 것’ 이라는 고전적 정의를 생각해본다면, 창의적인 사람은 양립되지 않을 것 같은 극단에서 보편적인 원리를 찾아 독창적으로 결합시키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 38p


창의적 산물은 단지 한 개인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창의적 산물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제대로 평가되고 선택되어야만 탄생할 수 있다. / 역사적으로 인정받는 창의적 산물들이 이러한 공통적인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창의성의 세 박자 모델’이다. / 62p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가진 장인들,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많은 예술가들을 지원해주고 표현의 다양성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인간이 다시 우주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그리스로마 문화의 부활, 이 3가지 박자의 조합이 르네상스의 도래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 71p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 하나 있으니, 우리의 머릿속에 일은 재미없고 놀이는 재미있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팽배해 있다는 사실이다. / 97p


독일의 철학자 아렌트 Hannah Arendt 는 같은 일이라도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을 노동 lavor 으로,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을 활동 action 으로 구분했다. / 98p


플로우 상태에 빠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난이도와 능력의 조화, 분명한 목표, 명확한 피드백 이 3가지다. / 101p


심리학자 매슬로 Abrahanm Maslow 는 삶에 필수적인 의식주 문제가 일단 해결되고 나면 인간은 순차적으로 좋은 관계, 고상한 취미, 자신만의 개성과 목표를 갖고자 하는 목마름을 예외 없이 느끼게 된다고 했다. / 111p


분명히 플로우는 몰입의 요소와 중첩된다. 그러나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플로우는 몰입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 이상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국어사전에 따르면 몰입은 ‘어떤 곳에 빠짐’이라는 뜻으로 정의돼있다. 그러나 플로우는 단순이 어떤 일에 빠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위를 통제하는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런 과정을 통해 자아가 확장되고 확장된 자아가 창조의 동인이 되는 개념까지 아우른다. / 118p


지금까지 진행된 창의성 연구 가운데 많이 다루어지지 못했다가 최근 들어 중요한 주제로 각광받는 것이 있다. 영역에 따라 차별화된 특성에 대한 연구가 그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과연 과학분야에서 창의적인 사람이 예술분야에서도 창의적인지, 아니라면 과학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과 예술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은 각각 무엇인지 등이다. / 134p


그러나 자연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피아제는 자연스럽게 예술적 능력의 발달 보다는 논리, 사고의 발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 피아제에게 유아기의 사고 특성은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이고 논리적이지 못한 자폐적 또는 자아중심적 사고로 기술되기 때문이다. / 그러나 러시아의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비논리적이고 억제되지 않은 상징적 사고로 대표되는 유아의 사고 특성은 그 자체가 예술적 창의성의 발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했다. / 135p


지능을 두 가지로 분류한 학자가 있다. 첫 번째가 ‘유동지능’이요. 두 번째가 ‘결정지능’이다. 유동지능은 수학, 물리학처럼 분석력, 논리력을 필요로 하는 지능으로, 운동으로 치면 순발력에 비유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순발력이 떨어지듯, 기민한 능력인 유동지능도 나이가 들면서 쇠퇴힌다. 반면 결정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데, 짐작한 것처럼 현명함, 지혜로움과 같이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능력이다. 수학은 유동지능, 문학은 결정지능을 상대적으로 더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연령대의 차이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137p


한편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무섭다거나 미안하다고 표현한다면, 이 또한 기뻐할 일이다. 상상력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므로. 상상력이 없으면 무섭지도 않고, 미안하지도 않다. 미안하다는 표현이 상상력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생각하겠지만, 미안한 마음이나 죄의식은 내 안에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는 상상속의 심판자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나를 정좌하는 내 안의 판관을 프로이트는 ‘초자아 superego’라 부른다. 초자아도, 어머니를 좋아하는 것이 죄라고 생각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다 유아기 때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상상의 결과물이다. / 143p


그렇다면 부모가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아이가 탄생할 수 있을까? 유타 대학의 라순디 Kevin Rathunde 교수는 창의적 인물을 키울 수 있는 가족형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 결과 ‘복합가족 complex family’라고 명명한 가족유형이 영재 및 창의적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두 가지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복합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첫 번째 기준은 그 가족이 얼마나 통합되었느냐 integrated 이고, 두 번째 기준은 반대로 얼마나 분화 diffrentiated 되었느냐다. / 145p


확산적 사고는 길포드 Jay Paul Guilford 라는 심리학자가 창의성과 매우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여긴 사고유형으로, 정해진 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열린 사고, 즉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사고를 말한다. / 163p


최근 거의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단어 중에 ‘세렌디피티 serendipity’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우연이라 생각하고 넘기는 일상에서의 소소한 발견을 역사적인 창의적 산물로 만드는 예리한 통찰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세렌디피티조차 오랫동안 그 문제에 골똘히 천착하지 않으면 결코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파스퇴르는 “우연한 기회는 오직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고 했다. / 193p


어떤 사람들은 전혀 연관될 것 같이 않은 두 대상을 강제로 연결하는 능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남들의 예상을 깨는 발상이기에, 이렇게 나온 해법은 창의적일 수밖에 없다. / 이러한 연합을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유추능력이다. 유추란 것은 어떤 상황에서 얻어진 아이디어 또는 관련성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 유추를 통해 나온 창의적 산물의 예를 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다들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를 알 것이다. 유추에 대한 설명에 단골메뉴로 나오는 사례다. / 198p


사회심리학자 프론 Erich Fromm은 선택의 자유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에게 쉽게 그 자유를 넘겨준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했다. 그는 <자유로부터의 도피 Escape from Freedom>라는 책에서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에 대한 부담이 결국 나치주의를 불러왔고, 끝내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 223p


브레인스토밍이라는 기법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50년대에 알렉스 오스본 Alex Osborn 이라는 광고회사 사장은 다음 4가지 원칙만 지키면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 231p


마인드맵 mind map 은 영국의 심리학자 토니 부잔 Tony Buzan이 <양쪽 뇌 사용하기 Use Both Sides of Your Brain> 라는 책에서 제안한 방법으로 핵심주제를 중심에 두고 방사형으로 그림, 기호, 색상 등을 연결해 아이디어를 확장해나가는 방법이다. / 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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