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_ 오늘의 인생2 _ 이봄 _ 이소담 옮김 _ 만화 에세이 _ 일본만화 _ 일상 드라마 가족만화]

이 책의 부제는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이다. 첫 이야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사태가 선언된 것으로 시작한다. 코로나는 지금도 우리 주위에 머물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긴급사태라는 말을 쓰진 않는다. 이제는 조금 독한 독감 같은 존재가 된 느낌이다.

나에게 마스다 미리의 글은 작품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작품들을 자꾸 찾아보는 것은 그 만의 분위기가, 그녀의 글에서만 느껴지는 담백함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약해지지 않는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아주 사소한 사건들도 이 작가를 만나면 이야기가 된다.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엇이든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건 뭔가 꼭 특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모든 이야기가 특별하다면 특별한 이야기란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의 일상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것이 그 사람만의 이야기라는 것으로 특별해지기 때문에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일거다. 그래서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는 없는 것이다.

어떤 날은 길에서 고양이를 만난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면 그 날은 괜찮은 하루가 된다. 작가는 아주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자기의 것으로 삼는다.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은 없다. 그동안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들이 있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문장수집]
점심시간을 지난 레스토랑. “시야가 좁아. 그 사람!!” / “시야를 좀 더 넓혀야 한다고!” / 라고 화를 내는 사람의 목소리가 유난히 컸던 / “주변을 살필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오늘의 인생. / 16p
그날은 중요한 예정이 있을 / 예정이 없는 / 그런 중요한 예정 / 22p
싫은 일이 있던 날에 산 지갑은 / 쓸 때마다 싫은 일이 생각날 것 같아. / 라고 생각해 / 보통인 날에 사러 가기로 했답니다. / 30p
건널목이 있었지만 / 육교를 건너고 싶어진 / 해 질 무렵이었습니다. / 33p
집 창문에서 / 낮잠 자는 길고양이를 한참 쳐다본 / 오늘의 인생 “좋은 오후네.” / 45p
여행 중에 여행 이야기를 즐겨 읽는 이유는 / 또 한 번 멀리 갈 수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 ‘일까?’ / 64p
오늘의 플레이트 런치는 맛있었습니다. ‘맛있다.’ / 그러나 함박스테이크를 향한 열정이 진정되지 않았어요. / 70p
길고양이가 / … / 실외기 위에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 ‘빤히 보네.’ / 오늘의 인생 ‘계속 이쪽을 보고 있어.’ “하핫” / 98p
지금, / ‘정말로 행복해.’ / 하고, 사무쳐서 / 이런 흔하디흔한 일을 /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지금에 감사한 / 오늘의 인생 / 101p
카스텔라, 바움쿠헨, 크림빵, 노란 간식을 먹고 싶은 날. / 106p
무리해서 웃다가 지치는 건 / 전부 자기 책임이지 / 라고 생각한 오늘의 인생 / 109p
폴란드에서 본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 읽지 못해도 읽힌다. 알파벳에서 흘러넘치는 걱정하는 마음. / 123p
다양한 사람이 있다. / 다양한 사람과 만나왔다. / 싫은 사람도 있다. / 끔찍한 사람도 있다. / 끔찍했지만 아무렇지 않아진 사람도 있다. /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분야도 있다. / 싫은 사람과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같지 않다. /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에게도 각자만의 좋은 사람, 싫은 사람이 있고 / 그럼 사람을 마음에 품은 채 /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 135p
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다가 / 살아있는 것은 대단해 / 살아있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 라고 생각한 오늘의 인생. / 144p
퇴근 중인 여성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나?” / “5시 반에 일어나서.” / “6시까지 데굴데굴 할거야.” / ‘데굴 데굴은 필요하지.” 그럼 그럼 / 175p
겨울 아침 / 물웅덩이의 얇은 어름 / 가만히 떼어낸 세계의 조각. / 178p
“놀이가” / “뭐더라.” / 어른은 그네를 타지 않는다. / 모래놀이도 하지 않는다. / 뜀박질도 숨바꼭질도 하지 않는다. / 그것을 놀이라고 한다면 / 어른은 애초에 전혀 놀지 않습니다. / 199p
종종 보이는 아주 지저분한 길고양이 씨. / 세상에 통달한 것처럼 차분해서 / 점점 ‘고양이 신 님’이라고 부르게 되어 ‘오늘은 계시려나.’ / ‘계신다’ / 영접했을 때는 인사하고, / 하는 김에 소원도 빕니다. / 207p
화창하게 밝은 일요일. / 충실한 휴일을 / 보내지 않아도 되는구나/ 라고, 어딘지 마음이 놓이는 내가 있습니다. / 209p
잃어버린 평범한 매일, / 멀어진 흔하디 흔한 매일. / 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 나는, / 그런 매일에 / 제대로 감사해왔다. / 217p
아무리 변해도 / 세계는 변하지 않는 것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 나도 마찬가지. / 내가 아무리 변해도 / 이 세계에서 내가 사라질 때까지 / 변하지 않는 것을 계속 지닌다. / 예를 들어 / 저녁놀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마음 같은 것. /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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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완벽하게 같은 오늘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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