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영 _ 도쿄로 외근 다녀오겠습니다 _ 조이 _ 에세이 _ 여행기 _ 출판 _ 서점]

이헌영 저자는 출판사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매일 책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난다는 뜻이다. 이렇게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출장을 떠나 책과 관련된 장소들을 방문한다. 장소는 도쿄. 출장이었지만 책과 관련되지 않은 곳을 갈 자유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돌아와보니 서점만 10개 매장을 다녀왔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하루의 경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날은 ‘생산된 지역은 다르지만 만나보면 익숙한 것들’, 두 번째 날은 ‘감성과 본성 즐기기’, 세 번째 날은 ‘세련된 디자인 만나기’, 마지막 날은 ‘고요함과 복잡함 체험하기’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잘 정돈된 구도의 사진들이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재미있는 글이라고 할 순 없지만 담백하고 꼼꼼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즐거운 여행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적어도 본인은 즐거운 것 같다.

3박 4일간의 일정, 방문한 장소와 느낀 점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출판사에 다니는 지인의 출장에 따라온 느낌이었다. 낯선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일과와 그 이후에 느껴지는 자유로움 역시 출장이라는 목적을 알아차리기 좋은 요소 중 하나다.

여행의 목적이 관광이든 일이든, 다녀오고 나면 여행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남은 것들은 점점 더 작게 압축된다. 나중에는 인상적이었던 것들 중 몇 가지만 내가 여행을 다녀왔음를 알 수 있는 작은 증거로 남는다. 기록은 이런 압축의 시간을 좀 더 길게 연장해준다.

작가는 모든 자료를 직접 수집하고, 정돈해서 이 책을 펴냈다. 책을 만드는 것, 그것도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그런 수고가 담긴 작가의 첫 책이다. 두 번째 책은 분명 더 좋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책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일본으로 행선지를 정했을 경우 참고로 삼으면 좋을 책이다.
[문장수집]
시부야에 이치란 라멘 매장은 시부야점과 스페인자카점 두 곳이 있는데, 시부야점은 사람들이 많고 대기도 많은 편이라는 점을 참고해 대기 없이 먹을 수 있는 스페인자카점을 방문했다. 식당은 건물 지하층에 위치. / 32p
출장 중 여러 서적 중 [지적 자본론]과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등 츠타야를 다룬 도서도 읽고 주변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이러한 도움 덕분인지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정문 앞에 도착했을 때 낯선 느낌보다는 마치 알고 있는 곳에 도착한 느낌이다. / 82p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츠타야 서점에서는 [1] 도서가 어떤식으로 진열이 되어 있고 매력을 발산하는지, [2] 서점에서 콘텐츠 카테고리를 꾸밀 때 중점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 82p
네즈 미술관은 도부 철도 사장 등을 지낸 사업가 네즈 가이치로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해 1941년 도코도 미나토쿠 미나미아오야마에 겐고 구마가 지은 사립미술관을 2009년 재개관된 곳. / 110p
랜드마크 건물은 모리타워로 지상 54층, 높이는 238m로 도쿄에서 미드타운 타워(248m), 도쿄도청(243m), 선샤인60(239m) 다음으로 높은 빌딩으로 소개된다. / 모리타워앞에 서 있을 때도 상당히 높아 보였는데 잠실타워(554.5m)가 두 배 더 높은 규모라고 한다. / 121p
내가 츠타야 서점에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도서 주제가 맞다면 국내 서적과 외서를 구분하지 않은 진열리라는 것. / 매장 내에는 사랑, 음식, 우주, 자연, 모험 등 일상의 언어로 책을 분류한 후 진열하였고 각 주제와 연결고리가 있는 단행본, 문고본, 만화책, 사진집 등을 그 옆에 모아 진열하고 있었다. / 127p
마루젠 서점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같은 일본을 대표하는 서점으로 크기로 따지면 교보문고와 같은 규모였다. / 140p
참고로 아키하바라에 유명한 피규어 매장은 만다라케, 라디오회장, 하비 천국이 있다. / 159p
칸다역 근처에 있는 칸다 야부 소바 식당, 1880년에 오픈하여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3대 소바집이다. 식당 내부엔 손님이 가득 차 있었다. / 174p
도쿄엔 2개 카트 업체가 있으며 아키하바라발 고카트(마리오카트 혹은 스트리트 가트), 시나가와발 스트리트카가 있고 특이한 것은 두 곳의 운영회사가 달랐다. / 179p
가게 이름은 아코메야. ‘한 그릇 쌀밥을 위한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로 일본 내에서 유명한 브랜드 쌀을 모아 판매하는 매장이다. / 아코메야는 입구부터 각 지역 쌀과 조미료, 파생 상품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쌀을 따로 큐레이션하여 홍보하고 쌀을 담은 봉투마다 산지 이름과 각 쌀로 지은 밥 특징을 표기해두었다. / 207p
아코메야를 보면서 느낀 건 상품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매장이라는 것. 몸과 마음을 위한 이로움을 추구하는 매장 설계자 의도가 충분히 보였다. / 207p
도착할 곳은 두근두근 문구 성지 이토야. 긴자선, 히비야선, 마루노우치선 긴자역 A13번 출구에 있다. /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12층 규모로 운영하는 문구점 이토야는 15만 종 문구류가 있으며 도쿄에만 7개 매장이 있는 엄청난 편숍이다. / 214p
주변에도 둘러볼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다이칸야마 츠타야를 방문할 목적이라면 낮과 자ㅓ녁 모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 247p
구 아사쿠라가 주택은 도쿄 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메이지-쇼와 시대까지의 건축양식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방문해 보니 도심 속 숲처럼 상당히 고즈넉한 공간이었다. /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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