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소설 추천3 최시한 [별빛 사윌 때] 책 추천 [별빛 사윌 때 _ 최시한 _ 문학과 지성사 _ 소설 _ 한국소설 _ 장편소설] 나라가 흥할 때이건, 망할 때이건 자신의 이익만을 채우려는 사람들과 그 건너편에서 나라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각각 ‘나라’는 아마도 다른 의미일 것이다. 주인공 물참은 멸망한 나라 백제의 무사로, 작가에 따르면 자신만의 ‘나라’를 찾아 헤매는 인물이다. 책 제목 안의 ‘사위다’라는 말은 사전에서 찾아보면 불이 사그라져서 재가 된다는 뜻이라고 나와있다. 불은 어떤 ‘나라’이면서 그것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 ‘물참’인 듯하다. ‘별빛 사윌 때’는 어둠이 잦아들고 먼동이 트는 때라고 한다. 7세기의 삼국통일은 한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 사건을 알고 있지만, 그 역사적 명.. 2024. 5. 30. 구병모 [네 이웃의 식탁] 책 추천 [네 이웃의 식탁 _ 구병모 _ 문학동네 _ 소설 _ 한국소설] 주인공의 가족이 꿈미래실험공동주택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작은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꿈미래설험공동주택에 입주하는 조건은 세 자녀를 출산하는 것이다. 세 자녀를 출산하겠다는 약속을 한 가족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과 같이 우리는 항상 관계 속에 둘러싸여 있다. 사람들이 모두 다른 것처럼 같은 관계는 하나도 없다. 관계의 시작에는 나의 선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관계를 끊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져도 문제는 생긴다.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각자 다른 삶의 방식 속에서 주인공은 이 공동체에 녹아 .. 2024. 4. 5. 윤대녕 [피에로들의 집] 책 추천 [피에로들의 집 _ 윤대녕 _ 문학동네 _ 소설 _ 한국소설] 작품들은 우리를 항상 낯선 곳으로 초대한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주인공을 낯선 곳으로 보내고, 낯선 사람들과 만나게 한다. 작가가 주인공을 보낸 곳은 나에겐 아주 익숙한 곳들이다. 이런 장치들은 나로 하여금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던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인공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벌어지거나 일어나는 사건들 역시 그렇다.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 책이 언제 발간되었는지 먼저 확인해볼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멀어져 가고 있는 사건을 갑자기 현재로 소환하기도 한다. 이 책은 2016년에 발간되었다. 공간과 사건과 함께 이야기의 생생함을 돕는 것은 실재.. 2024. 4.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