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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을 만한 시집2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책 리뷰 [나태주 _ 꽃을 보듯 너를 본다 _ 지혜 _ 시집 _ 한국시 _ 현대시]  이 책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이다. 친구는 학교 졸업식 날, 미소를 가득 품고 책을 한아름 가져와서 졸업하는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선물은 한 명당 한 권이었는데, 졸업식 뒤풀이에서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와 잠이든 나는 아침에 책이 두 권으로 불어나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술김에 옛날 버릇이 나온 줄 알고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두 번째 술집에서 남은 책 중에 한 권을 더 준 것이라고 확인해주면서 웃었다.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자기도 술 먹으면 나랑 똑같이 기억 못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의 졸업식에 가서 선물로 주었던 책도 기억한다. 나도 친구처럼 선물로 책을 여러 권 사서 갔었다. 내 선물을 받은 사람 몇 명이 있는데 .. 2024. 12. 9.
임지은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책 리뷰 [임지은 _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_ 민음사 _ 시집 _ 한국시 _ 현대시]  마음에 드는 제목을 가진 시집. 이 책은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인도양을 건너는 인도사람의 이야기나 완벽한 사자를 기르는 법이 더 궁금한 임지은 작가의 세 번째 시집이다. (자서 自序 참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같이 나 역시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다.   작가는 사물들이 구분되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자기만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녀의 시를 읽는 사람들은 그녀의 문장에 의해 낯선 곳으로 보내진다. 그녀의 시 속에 등장하는 낯설고도 낯익은 물질들 역시 그 여행에 동행한다. 나는 그녀의 방황, 그 방향과 결과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즐거웠다고 말하고 싶다. 연속해서..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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