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디자인 철학 전시 Kia Motors Design Philosophy ExhibitionOpposites United : Intersections Beyond Boundaries

기아자동차 디자인 철학 전시 Kia Motors Design Philosophy Exhibition

Opposites United : 

Intersections Beyond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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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SPACE S1

 

 

 

매년 열리고 있는 기아 자동차의 디자인 철학 전시 Opposites United 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항상 만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는 Intersection Beyound Boundaries 라는 주제로 경계너머의 '교차점'을 포착하여 새로운 소통의 공간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최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공간들은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로 채워지며,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구현한다고 한다. 

 

 

전시장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LED 바

 

 

전시장 외부 벽면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LED 바가 설치되어 있는데 텍스트로 이루어진 콘텐츠들은 주위의 진동, 특히 전시장 주변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면 분산되고 흩어지면서 이미지 영상으로 반응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들은 Relantless Innvator 지치지 않는 혁신가, Creative Risk-Taker 창의적 모험가, 그리고 Culture Vanguand 문화적 선구자라는 주제로, 관련 주제의 상징과 해석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AR을 사용해서 공간을 부유하는 형상들과 만날 수 있다. 

 

 

안나 갈타로싸 ANNA GALTAROSSA의 작품 디스코 정신 THE SPIRIT OF DISCO, 작가는 감정을 장소로 물질화하여 새로운 시공간을 탄생시킨다. 이 시공간은 그녀의 어릴 적 기억과 그 시절 믿었던 혹은 상상했던 기억의 질료들을 한 조각씩 이어 붙여 만들어낸 공간이자 꿈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거친 상상력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와 신화의 결과물이다. / 전시 설명 참고 / 기아자동차의 이전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의 작품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천장에 설치된 작품을 누워서 감상할 수 있는 빈백

 

 

팜플렛에 설명되어 있는 문구와 같이 폭발적이고 감각적이며 다층적이고 독창적이다.

 

 

두 번째 공간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워져서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만, 작품이 시작되고 끝날 때마다 충분한 안내 인원이 상주하고 있고 이동을 도와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각 코너가 시작되기 전에 설명판 앞에서 전시에 관한 설명도 해 주신다.

 

 

광량이 높으니 유의하라는 설명을 듣고 들어간 두 번째 공간, 경계를 넘나들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창의적 모험가'로는 리카르도 베나씨 RICCARDO BENESSE 작가가 선정되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혹은 멈춘듯한 그의 영상, 설치물과 사운드 그리고 스크린에 나타나는 텍스트는 각 개인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집단의 경험으로 바꾸고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영감의 순간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 전시 설명 참고 / 11월 2일은 20시 부터 작가 본인의 라이프 퍼포먼스가 진행된다고 한다. 퍼포먼스 관람을 위한 예약정보는 아래 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kiaoppositesunited.com

Kia Opposites United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빛과 영상은 더 강하다. 

 

 

마지막 공간은 CULTURE VANGUARD 문화적 선구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공간이다. 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의 힘을 포착하여 이끄는 진보적 태도를 상징한다고 한다. 기존 관습의 한계를 넘고 새로운 트랜들르 설정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며 우리의 문화적 진화를 선도한다. 문화적 선구자로는 레드펄스 LEDPURSE의 설치작품 드래곤 유니버스 THE DRAGON UNIVERSE가 선정되었다.

 

 

공간의 모든 면들이 거울로 만들어져있어서 공간안의 모든 콘텐츠들은 모든 방향으로 확장한다. 대립하는 요소들이 끊임없이 교차되며 디지털과 현실을 결합해 독특한 몰입형 환경을 탄생시킨다. 특허받은 Neuronal LED 기술은 공간을 마치 기계로 된 용과 같이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이게끔 증식시킨다. 레드펄스의 작품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무한하고 복잡하게 증식되며, 기술의 유토피아와 일상 생활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마침내 하나가 된다. / 전시 설명 참고 / 레드펄스의 공간에서도 공연퍼포먼스가 준비되어있다. 마찬가지로 관람을 위한 예약정보는 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kiaoppositesunited.com

Kia 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Opposites United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다.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거나 그 반대의 의미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계의 영점 Zero Degree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 가깝다. 물과 얼음의 경계, 빛과 그림자의 경계,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계와 같은 대비를 통해 창의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생각과 경험이 새롭게 탄생한다. / 전시 설명 참고 /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준비된 카페에서 티나 커피를 마시며 벽면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 설명했던, 주변의 진동에 반응하는 연속된 LED 바.

 

 

사진 오르쪽 상단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고가도로가 보인다. 

 

 

이전 전시에 비해 규모가 조금 줄어든 느낌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전시였다. 매년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철학 전시는 기업이 어떤 형식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한 가지 예라고 생각한다. 전시를 만들어주신 주최측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년에는 더 멋진 전시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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