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_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_ 박정임 옮김 _ 이봄 _ 만화 _ 일상 _ 가족]
마스다 미리 작가의 [수짱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다. 자신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의 스타일이 이어진다. 작가는 이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마스다 미리는 일본 3~40대 여성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들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작가의 톤을 좋아한다.
주인공인 수짱은 어린이집에서 요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독신이고, 교류하는 몇몇의 친구들이 있고,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을 똑같이 겪고, 때론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읽다 보면, 예전에도 그랬듯,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건지(마스다 미리 작가가 쓴 첫 번째 작품의 이름),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건지 생각하게 된다. 조금 진지해지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왠지 안심이 된다. 안심이 되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하기도 하고 때론 비슷한 즐거움을 느끼며 모두가 함께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루한 내용, 긴 호흡의 책들에 지쳐 책을 멀리 하고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만화라서 읽기 쉽고 글도 그림도 아주 편안하다.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위한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휴식이 되어주는 책이다.
[문장수집]
여하튼 그래도 씩씩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 9p
길거리에서 어학연수 전단지를 받고 생각은 해봤다. 일주일 코스라면 못 갈 것도 없는데. / 10p
연애,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 14p
선배인 료코씨가 회사를 그만둔 뒤로는 점심도 혼자 먹게 되었습니다. 외롭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느낌. / 21p
일단 고양이 키우는 건 포기하자. 돌봐줄 사람이 없어. / 26p
아.그러면 별님이 울어요. / 37p
아무도 믿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 39p
퇴근하고 와서 ‘피곤해’라고 중얼거리고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 43p
과거의 자신은 어디로 갔을까요. 아직 가까이에 있을까요. / 61p
인생은 한 번뿐이다. 또 하나의 세계를 살아갈 수는 없다. 알고 있다. / 167p
나이를 먹는 건, 모두가 처음이잖아. / 171p
안 하고 싶어졌어, 방금. / 1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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