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 류노스케 _ 초역 부처의 말 _ 박재현 옮김 _ 포레스트 _ 인문 _ 인문학일반 _ 인문교양]
작가 코이케 류노스케는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불도에 입문해 승려가 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에서만 7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을 비롯해 <화내지 않는 연습> <나를 지키는 연습>이 있다. 이 시리즈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 저자 소개 중에서 /
‘초역’이란 원문의 의미와 의도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 대신 더 효과적으로 의역하는 작업을 뜻한다. (편집자 주)
전반부에는 일상적인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일반적인 세계관이나 인간 중심의 평범한 관점을 초월하는 구절을 배치했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죽음이 다뤄진다. (8p 참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시끄러운 세상에서 비로소 나에게 집중하는 법을, 집중함으로써 얻어지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마음의 평화는 당연히 따라온다. 편안해지고 차분해진다.
나는 책을 읽던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세상에는 증명할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나는 법이다. 이런 일들은 자주 찾아와도 반가운 일이다.
하루에 한 장만 읽어도, 여러 장을 읽어도,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다. 그렇게 좋은 것들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읽어도 지금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모인 글들은 모두가 바쁘게 달려나가는 것만 같은 세상 속에서 ‘멈춤’을 말한다. 나는 요즘 이런 책들이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왜 요즘 이 책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책들이 많이 읽히고 있는지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마치 수도승이나 순례자와 같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 것이 쉬울 리 없다. 하지만 시도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까워진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조금 더 숨이 쉬어진다.
그러면, 어느새 긍정적인 말과 행동과 생각에 관심이 닿는다.
[문장수집]
용기의 바람이 불고, 고요함이 자리하고, 번쯕이는 꺠달음의 순간이나 집착이 사라진 평안한 마음을 마주하고, 분노의 불길이 사그라드는 효과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5p
살아있는 자로서, 사람들의 DNA에는 ‘어떻게든 삶을 더 연장하자’는 본능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살고 싶다, 즐겁게 살고 싶다, 좀 더, 좀 더!’라는 본능적인 ‘상식’아래서, 사람들은 생존이나 이익을 방해하는 모든 것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으로 공격하고픈 충동을 느낍니다. / 8p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 / 20p
‘이제 됐다. 더는 원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짝 힘을 빼면 / 서로의 원망은 잦아들고 / 마음은 편않해집니다. /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 28p
누군가와 다툼이 생길 것 같으면 / 그 순간, 반드시 떠올려 보세요. / 당신도, 상대방도 이윽고 죽어서 / 이곳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 ‘결국엔 당신도 사라진다. 나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아무려면 어떤가.’ / 29p
당신 말고는 누구도 당신을 상처 입힐 수 없다. / 33p
자기 내면을 응시하고 있을 당신에게, 타인과 대적하는 것 따윈 정말로 불필요한 일이니까요. / 37p
자기 안에 ‘숨어 있는 그것’을 이기는 법 / ‘화내지 않는 것’을 무기로 사용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화’를 이기세요. / ‘긍정적인 마음’을 무기로 사용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부정적인 마음’을 이기세요. / ‘나누어 주는 것’을 무기로 사용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쩨쩨함’을 이기세요. / ‘사실만 말하는 것’을 무기로 사용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거짓말쟁이’를 이기세요. / 45p
당신이 엄청나게 성공한 뒤에도 자만의 올가미에 걸리지 않았다면, 사람들로부터 ‘마음이 꺠끗하다’는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 51p
사람과 경쟁하지 않는다. / 이 법칙을 깨달아 사람과 경쟁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평온이라는 걸 안다면 말다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 61p
‘원한다, 갖고 싶다’는 끝없는 갈애의 저주에서 벗어난다면, 당신의 마음은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 76p
당신은, 당신의 마음에 쌓인 생각의 집합체 / 당신이라는 존재는, 과거에 당신이 생각하고 느낀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에 쌓이고 섞인 결과물입니다. 당신은 그 마음의 조각보로써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 90p
당신이 긍정적인 행동,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선한 업을 마음에 새겨왔다면 / 살아있는 동안에도, 이윽고 죽어서도 행복한 환생을 하여 이번 생에서도 다음 생에서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 113p
당신이 인생의 여정을 걸어갈 때, 마음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친구와 만나지 못했다면, 함께 마음의 성장을 격려하는, 그런 귀중한 친구와 만나지 못했다면, 모처럼 정복한 나라를 아낌없이 버리는 왕처럼, 홀로 걸어가는 게 좋습니다. 마치 하나만 우뚝 서 있는 무소의 뿔처럼. / 경집 / 117p
다른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은 매우 잘 보여 무심코 지적하고 싶어집니다.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자신의 좋지 않은 점입니다. / 160p
자유의 몸에 다다른 사람 / 자기 내면의 변화를 바라보고 끊임없이 스스로와 대면하는 사람을 ‘명상가’라고 부릅니다. 자기 내면을 끝없이 응시하며 조절하는 사람은 결국 마음의 평온과 자유에 다다릅니다. / 162p
마음, 그 제어하기 어려운 것 / 마음이란 것은, ‘해야지’하고 생각하자마자 ‘역시 그만둘래’하고 동요합니다.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기분 탓이었을지 모른다’며 우왕좌왕합니다. /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건 이제 그만’이라고 했다가 ‘그에게서 아직도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며 무심코 신경을 씁니다. / 마음이라는 놈은 대단히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쾌감을 쫓는 욕망의 명령에 질질 끌려다니기에 그것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 활을 만드는 장인이 휘어진 활을 곧고 멋지게 가다듬는 것처럼 당신의 마음을 감시하는 의식의 센서를 날카롭게 갈고 닦아 이 쾌감과 불쾌감에 끌려다니는 마음을 통제하세요. / 190ps
내면을 응시하는 힘, 집중력과 차분함을 높이려는 훈련 대신 지식을 늘리는 데 힘을 쓴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리석다는 증거입니다. / 이처럼 지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까닭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식에 의해 지배당합니다. 지식의 필터를 통해서만 사물을 느끼게 되어 어느새 불행해집니다. / 머리를 혼탁하게 만드는 지식의 필터를 벗겨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느끼세요. / 193p
어떠한 바람이 불어와도 산처럼 묵묵히 받아넘기면 당신의 마음은 언제까지나 자유로울 것입니다. / 194p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도 모두 버린다. / 당신이여, 내게는 ‘나의 생각은 oo다’라는 사상 같은 건 없습니다. 그 어떤 사상에 집착한다 해도, 그 집착은 고통을 낳기 때문입니다. / 온갖 생각과 사상이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걸 깨달았기에, 나는 어떤 생각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 나는 그 모든 철학과 사상을 버리고 좌선과 명상으로 내면의 편안함을 찾아냈습니다. / 212p
과거를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고, 미래를 공상하며 멍해있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전념하면, 당신의 얼굴색은 활기를 띠고 유쾌하게 활발해질 것입니다. / 216p
눈앞에 펼쳐진, 이 마음이 만들어내는 세계 속 어디에도 기댈 곳은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세히 보면 계속하여 흔들리고 변해갑니다. 그런 것에 의지할 수는 없습니다. / 나는 과거 의지할 곳을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깊이 연구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평온한 곳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217p
‘나의 몸도 이 사체와 똑같은 물질로 만들어져 있다. 나도 죽으면 똑같아질 것이다. 나 역시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이렇게 죽음을 명상하고 생존본능의 속박에서 벗어나세요. / 234p
모든 것은 매 순간 시시각각 무너지고 조금씩 소멸해갑니다. 따라서 당신은 찰나도 헛되이 보내지 말며 게으름도 피우지 말고 정진하세요. / 239p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불교’의 모습은 부처가 세상을 떠난 후에 갖추어졌습니다. / 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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