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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책 추천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_ 마스다 미리 _ 권남희 옮김 _ 예담 _ 에세이 _ 만화] 연재를 시작했을 때 그녀는 서른아홉 살이었다. 그리고 후기를 쓸 때 그녀는 마흔한 살이었다. 이야기를 연재하는 동안 그녀는 나이가 들었고, 스스로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다양한 주제를 마주한다. 그녀는 그런 주제들을 살펴본다. 괜찮아졌다가 다시 괜찮지 않다고 느낀다. 마음이 달뜨기도, 열기가 오르기도, 다시 진정하기도, 나이를 먹는 것이 싫지 않았다가 다시 괜찮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작가가 주의 깊게 보는 것들은 주로 청춘의 어느 한 지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같은 순간들이다. 그 시기가 지나면 그런 순간은 경험하기 힘들어진다. 그것들은 특히 사랑과 관련이 있다. 설레임과 풋풋함과 관련이 있다. 그래.. 2024. 2. 20.
존 피치, 맥스 프렌젤 [이토록 멋진 휴식] 책 추천 [이토록 멋진 휴식 _ 존 피치, 맥스 프렌젤 _ 마리야 스즈키 그림 _ 손현선 옮김 _ 현대지성 _ 아마존 자기개발 베스트셀러] 당연하다고 믿고 있던 것들이 흔들리는 건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건 분명 우리가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 중 하나다. 우리는 보통 ‘쉼’이 ‘일’의 반대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쉰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일의 반대가 아니고, 가장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상태다. 그래서, 우리에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의 영문제목이기도 한 진정한 쉼의 시간, Time off 는 사전적 의미로 ‘일이 없는 한가한 시간, 활동의 일시적인 중단이나 휴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2024. 2. 20.
미야지마 미나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책 추천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_ 미야지마 미나 _ 민경욱 옮김 _ 소미미디어 _ 소설_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의 주인공과 이름이 비슷한 그림작가님 덕분에 이 책을 선물 받았다. 가볍게 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표지의 느낌은 책을 읽고 난 뒤로 좀 달라졌다. 제목과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표지의 발랄한 느낌 덕분에 읽는 내내 즐거웠지만, 읽고 난 뒤로는 표지가 좀 달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내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나루세는 평범하지 않은 소녀다. 2백 살까지 사는 것이 목표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이 책은 작가가 일본의 R-18 문학상에서 수상한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 백화점!’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며 나머지 다섯편의.. 2024. 2. 16.
가와우치 아리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책 추천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_가와우치 아리오 지음_김영현 옮김_다다서재_논픽션 베스트셀러] 김초엽 작가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보는 감각’이란 이토록 폭이 좁고 제한적이면서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는 감각임을 알게 하는 산뜻한 이야기들.” 이 책의 작가는 제목 그대로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본다. 혼자 조용히 감상하던 평소와 달리 작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된다. 보지 못하는 사람을 통해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들의 여행에 동행하는 이들은 본다는 감각을 공유하며, 동시에 뛰어넘기도 한다. 이들이 공유하는 세계는 ..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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