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토로토로 스튜디오에서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WAYS OF WRITERS : 작가의 여정' 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브런치스토리의 팝업에서 계속 쓰는 삶을 응원하는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브런치스토리의 첫 오프라인 팝업전시로 그동안 브런치스토리에서 발굴한 작가들을 조명하고 신규 작가 탄생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래는 팝업에서 촬영한 사진과 사진속의 글을 옮긴 것이다. 같이 보기 위해, 두고두고 나도 보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에 저를 가로막고 있던 건 두려움이었어요.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을 버리는 게 곧 용기더라고요. 두려움이 들 때는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 저기구나 하고 힌트로 삼아 보세요. 허들을 한 번, 두 번 넘기 시작하면 도전하는 관성이 생깁니다. 그 습관이 저의 인생을 바꿨어요. 내면의 나침반이 향하는 곳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해요."
정혜윤 작가
"일본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교양의 가장 큰 역할을 '쪼개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도 배운 사람, 즉 언어가 있는 사람에겐 쪼갤 수 있는 미세한 차이가 보인다는 거죠. 그는 이를 해상도에 비유했습니다. 높은 해상도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차이를 분별해서 더운 섬세하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세상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일 텐데요. 이는 쇼츠나 요약으로는 절대 마주칠 수 없는 세계라는 확신이 글을 써갈수록 강해집니다. 스스로의 마음과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더욱 또렷해질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만날 새로운 풍경을 응원합니다."
정문정 작가
"쓰기 위한 삶이 아닌, 쓰고 싶은 삶을 살았을 때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매일 쓰고 그릴 수 있으면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쓰고 싶은, 작가의 삶을 살아요!"
윤수훈 작가
"작가가 된다는 것은 '실패를 직업으로 삼게 되는 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실패하게 되겠죠. 그리고 매일매일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포기 중에서 여러분이 진짜 쓰고 싶었던 한 가지만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면 좋은 일은 한 번쯤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에 한 번은 밀물이 들어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임홍택 작가
"작가가 되고 싶더라도 조급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빨리 작가가 되는 것보단 오래 작가로 남는 게 중요하니까요. 시간을 두고 많이 읽고 많이 써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작가가 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꺼예요."
황보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