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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라디오 체조] 책 리뷰

by ianw 202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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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_ 라디오 체조 _ 이영미 번역 _ 은행나무 _ 소설 _ 일본소설]

 

라디오 체조 책


방송국에서 시청률을 위해 섭외한 의사가 생방송에서 돌발행동을 한다. 관계자들은 걱정하지만 제멋대로인 의사와 그의 파트너인 특이한 간호사 덕분에 시청률은 상승한다. 의사의 이름은 이라부, 뚱뚱한 중년의 정신과 의사다.

 

라디오 체조 책


이 소설은 이 특별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만나는 환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시청률에 목 매다는 방송국 임원, 사회의 불의를 참기 어려워하는 평범한 중년의 영업사원, 회사를 그만두고 주식투자로 성공했지만 스스로 갇혀버린 데이트레이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불안해하는 광장공포증에 걸린 피아니스트와 같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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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어떤 이유로, 스스로의 강박에 갇혀있거나 마음 속 깊이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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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신과 의사의 처방은 그 자신의 행동만큼이나 기상천외하다. 대부분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꽤 효과적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처방은 충격요법에 가깝다. 

 

라디오 체조 책


이야기 속의 환자들과 지금의 우리는 닮은 점이 있어 보인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진지하게 세상을 대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소설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삶에 대해 좀 더 가볍게 생각해. 자유롭게, 즐겁게, 즉흥적으로 움직여봐.

 

라디오 체조 책


우리를 둘러싼 사회, 시스템은 점점 더 편리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시스템 속에서 한 쪽으로 밀려난다. 그건 어쩌면 지금의 시스템이 인간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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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 나오는 의사 이라부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곤란하겠지만, 그래도 한 두명 정도는 주위에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모두 조금씩은 이상한 우리들 사이에서 그는 분명 우리에게 쉴 틈 없이 ‘괜찮아.’를 연발할 것이므로. 덕분에 잠깐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될 지도 모르므로.

 

 

 


[문장수집]


자기들 건강을 젊은 사람들에게 지켜달라니, 너무 뻔뻔하지 않나? 쇼와 시대 전쟁에서는 젊은이들이 희생됐고. 레이와 시대 코로나에서는 노인들이 희생된거야. 우리 세대에도 언젠가는 재앙이 닥치겠지. 역사의 필연이란 건 그런거 아닌가? / 66p


하지만 텔레비전의 기본은 거실의 최대공약수를 추구하는 거야. 자극적인 소재를 상용하는 건 반칙 기술이야. 비유하자면 도핑이겠지. / 69p


외출할 일이 없는 인간에게 맑은 날은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다. / 146p


인간이란 누군가가 필요로 해야 비로소 열심히 할 수 있는 존재잖아. / 196p


아니, 실은 나도 이 병명은 좀 아니다 싶긴 해. 어원이 그리스어 ‘아고라’인데, 성벽으로 에워싸인 시장을 의미하는 모양이야. 그러니 실질적으로는 폐쇄된 공간을 의미하자. / 230p


이 세계에는 왕과 여왕이 넘쳐난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타입이 아니었다. / 235p


커다란 가마 속에 틀어박혀서 뜨거운 열기를 꾹 참아내는 거야. 피자의 심정이 이해될걸. / 2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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