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리뷰

ianw 2025. 6. 6. 07:00
반응형




[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 _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_ 김연수 옮김 _ 한문화 _ 인문 _ 독서 _ 글쓰기 _ 창작]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몬티 슐츠는 찰스 M. 슐츠의 아들이다. 산타 바바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미국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설 <강가로 내려가>를 썼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시티에 살다가 상타바바라로 옮긴 뒤 두 번째 소설을 완성중이다. 공저자 바바라 콘라드는 오 헨리 단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투우사> <헤밍웨이의 스페인> 등 3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 엮은이 설명 중 /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나는 찰스 M. 슐츠와 그의 작품을 아주 좋아한다. 이 책은 글쓰기를 위한 책이지만 그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훨씬 친근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당연히 스누피가 함께 한다. 피너츠를 읽은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겠지만 스누피는 소설가 지망생이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다양한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의견들이 이어진다. 의견과 의견 사이에서 스누피 역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한다. 작가들은 각각 자신만의 생각과 방법을 스누피에게 조언한다. (아무래도 사람에게 하는 말보다 더 친절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글을 쓰고 싶어하든 아니면 그렇지 않든 스누피는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스누피의 행동은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소설가’는 스누피의 꿈 이므로 ‘글을 잘 쓰는 것’은 우리의 꿈과 비슷한 무엇인지 모른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든 친근한 캐릭터가 함께 한다는 것을 확실히 즐거움의 수준을 높여준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자기가 좋아하는 글감을 찾고, 스스로 좋은 글이라는 판단이 나올때까지 꾸준히 써야 한다. 쓸 말이 떠오르지 않아도 계속 써야 하고, 적절하고 바른 비평과 그렇지 않은 비평을 구분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실패에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믿고 멈추지 않는 것, 그냥 계속 써가는 것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나는 스누피를 만든 작가 찰스 M. 슐츠의 작품들을 다시 보고 싶어 졌다.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끝나는 대로 도서관에 틀어박혀 주구장창 스누피에 파묻혀 지낼 계획도 새웠다.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마지막으로 부디 스누피가 글을 계속 써 나가길, 루시의 냉정하고 들어주기 힘든 말투의 조언에는 귀 기울이지 않길.

 

 

 

 


[문장수집]
아버지는 사랑스러운 문장과 재치 있는 표현 등 말하는 방법에 큰 흥미를 느꼈는데,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많은 독자들에게 아버지의 대사가 사랑받은 까닭은 이 때문이었다. 언젠가 아버지는 재능이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삶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게 시인의 재능이고 책임감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실연 당한 이는 시집을 통해 위안을 받고, 낯선 땅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전에 그 곳을 가본 사람들의 여행기에서 몰랐던 길을 찾아낸다. 우리는 이런 목소리를 듣고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 7p


내 생각에 아버지의 마음은 대중문화의 통속 예술과 문학, 회화, 고전음악 등의 심오한 미학이라는 두 진영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 듯하다. / 8p


개집 위에 타자기를 놓고 앉은 스누피는 <피너츠>에 등장하는 가장 인상적이고도 유명한 장면이다. 스누피가 문학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장면은 모든 작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장면을 통해 우리는 (마치 몰랐다는 듯이) 우리에게 문자 언어와 작가의 삶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게 됐으며, 완벽한 문장과 이야기와 소설과 시를 찾아 나서는 그 모험에 사로잡하게 되었다. 출판 거절,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태, 잘못된 도입부, 죽은 결말 등은 우리의 관심을 잠시 돌릴 뿐이다. 그것들이 우리가 아는 이 성스러운 목적지로 가는 길을 막을 수는 없다. / 16p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를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알 수도, 따질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다만 즐길 뿐이다. 그의 영향력 안에 있는 누군가가 질문에 흥미를 느끼고 그 대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해도 스파키보다 더 노력할 수는 없는 일이다. / 24p


그는 자신이 설명할 수는 없어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 25p


그는 이야기가 인간의 진실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었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늘 새롭게 존재하기 때문에 좋은 이야기들은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반복된다. / 25p


또 이 만화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환상적인 요소를 다루는 그의 멋진 솜씨 때문이기도 하다. 예컨대 스누피의 개집은 항상 옆모습만 나온다. 우리는 입체적으로 그 개집을 보거나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다. / 32p


글을 써가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내 존재가 하찮다고 생각할수록 책은 더 좋아진다. / 39p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다음과 같아. 전문적인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지겹기 짝이 없는 묘사를 늘어놓거나 뻔한 얘기를 설교조로 이러쿵저러쿵 문장을 늘어놓지 말라는 거야. 독자들은 따분해서 그 부분을 읽지도 않을 거야. 그런 게 있다면 대화에 녹여내는 거야. 독자들의 마음에 떠오르는 영상은 너무나 빨리 바뀌거든. 독자들은 등장인물이 말하는 것에만 흥미를 느끼고 또 이해할 수 있는 거야. / 47p


베스트 셀러를 쓰는 공식은 간단하다.  / 자기가 정말, 진짜로 좋아하는 글감을 택하라. / 멋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 글감을 발전시켜라. / 모든 단어들이 빛을 발할 때까지 1년이고 이년이고 다시 써라. / 그 다음에는 손톱을 깨물고 숨을 죽인 채 열렬히 기도하라. / 시드니 셀던 / 52p


문학시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작가가 될 확률이 복권에 당첨되는 확률보다 높다는 걸 알게 될꺼야. 물론 크게 차이는 없지만. / 79p


그렇긴 해도 배경은 어디까지나 이야기의 전체적이고 감성적인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야. 그런 효과를 주지 못한다면, 배경 설정은 오히려 이야기의 초점을 흐려서 이야기를 훼손하지. / 그러니, 스누피! 우리도 그게 바람 부는 밤인지, 어두운 밤인지, 부드러운 밤인지, 봄철의 밤인지, 겁나는 밤인지, 비 내리는 밤인지 알아야겠어. 운이 좋다면 너의 그 다음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 / 92p


그러니까 스누피아! 루시 아니라 루시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라도 신경 쓸 필요 없어. 계속 쓰기만 하면 돼! / 98p


모든 글쓰기는 독학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충분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 128p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다가는 평생 시작 부분만 고치다가 볼 일 다 본다. 어디 가면 진실을 찾을 수 있는가? 바로 당신의 몸이다. 이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 142p


가임 연령의 어른들 사이의 사랑을 다루게 되면 자연의 가장 놀라운 능력이 시작된다. 자손을 가지려는 충동이 시작되는데, 연인들은 이를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날 때부터 몸속에 흐르는 이런 충동 덕분에 인류는 영속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낭만적 사랑이란 문화적으로 발명한 것이다. / 166p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탈고한 뒤, 우리는 뉴욕에 있는 33군데 출판사와 캘리포니아 에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출판연합 총회에 참석한 90군데 출판사에게 출판을 거절당했다. 그 후, 헬스 커뮤니케이션즈에서 마침내 출간에 동의했다. 뉴욕의 주요 출판사들은 “너무 점잖은 이야기힙니다.” 라거나 “이렇게 짧은 이야기가 실린 책은 아무도 안 읽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책은 모두 8백만 부가 팔렸다. 지금은 32권으로 늘어났으며, 31개 언어로 번역된 시리즈를 통틀어 5천 3백만 권이 팔렸다. / 177p


거절편지는 내가 작품을 보냈고, 누군가는 내 작품을 읽었으며, 내가 운을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그 편지들 덕택에 나는 내가 글을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181p


우리네 인생살이 속에는 결코 잊지 못할 순간들이 존재하지만, 그 순간들은 해변의 모래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듯이 지나간다. / 190p


스누리, 너에게서 가장 훌륭한 점을 찾는다면 늘 타자기 앞에 앉아 있다는 점이지.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 212p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책 추천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인문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독서 글쓰기 창작
#인문 추천 #독서 글쓰기 창작 추천 #요즘 읽을 만한 인문 #요즘 읽을 만한 독서 글쓰기 창작
#스누피 #찰스 슐츠 시드니 셀던 잭 캔필드 다니엘 스틸 세계 유명 작가

반응형